[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미스트롯2' 은가은이 故신해철과의 각별한 인연을 공개했다.
13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는 '미스트롯2' TOP7 특집 '어제는 미스트롯! 오늘은 비디오 스타!'로 꾸며진 가운데, 양지은, 홍지윤, 김태연, 김의영, 별사랑, 은가은이 출연했다.
이날 '미스트롯2' TOP7 6인방은 익명 토크를 통해 유쾌한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은가은은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실사판 '펜트하우스'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은가은은 "제가 어렸을 때 성악을 했었다"며 "각종 콩쿠르에서 상을 휩쓸 정도였다. 예고를 가려고 했는데 예고에서 열린 콩쿠르에서도 2등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수도 안 하고 엄청 잘했다. 근데 한 분이 60점대를 주신 거다. 그래서 저희 부모님이 학교를 찾아가서 '너무 억울하다. 실수도 안 했다'고 하시니까, 학교 측에서 '어머님 녹음 해두셨어요? 증거가 있냐'라고 했더라. 그래서 그 학교 떨어지고 음악 안 한다고 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MC들은 "유진 씨가 맡은 오윤희 아니냐"라며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은가은은 오페라 '마술피리' 중 '밤의 여왕 아리아'를 불러 눈길을 끌었다. 엄청난 실력에 모두 입을 틀어막으며 감탄했다.
또 은가은은 "제가 불사조, 좀비라는 별명이 생겼다. 예선 때 예비합격이 되고 탈락이 됐다가 패자부활전으로 계속 올라왔다. 정말 죽었다가 살아나는 기분이다. 저는 인생을 걸고 나온 거니까 얼마나 간절하겠냐"라며 "살려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은가은은 신해철과의 인연을 설명했다. 은가은은 "'쇼바이벌' 끝나고 집에 내려가는 길에 전화가 왔다. 저는 가수가 되고 싶은 생각도 없고 가수가 뭔지도 인지가 안 돼있는 상태였다. '너 가수 안 할 거냐'면서 '짐 싸서 올라와'라고 하셨다. 그래서 아무것도 모르고 짐 싸서 올라온 거다. 서울 고시원에서 살면서 (연습생 생활이) 시작이 됐다.
제가 아버지가 안 계셔서 그런 사정을 말씀드렸더니 '그럼 너의 아빠가 되어주겠다'고 이야기를 해주셨다. 맛집이 있으면 항상 데려가 주시고 그냥 항상 데리고 다니셨다. 공부해야 하는 것도 항상 같이 보고 제가 돈이 없으니까 밴드 언니들 몰래 용돈을 넣어주시기도 했다. 그렇게 4년 정도를 하다가 결국 앨범을 못 내게 됐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어느 몇몇 분들은 '지금 안 계시다고 그런 얘기를 하냐', '그걸로 뜨려고 하냐'고 하신다. 근데 저는 전혀 개의치 않은 게 '저랑 PD님의 돈독했던 그런 것들을 모르시지 않냐'며 신해철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jupiter@xportsnews.com / 사진=MBC 에브리원 방송화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