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박정민 기자] 배우 박솔미가 솔직한 육아 이야기를 전했다.
4월 15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 씨네 맘카페 코너에서는 박솔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박솔미는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다. 육아로 힘들 때 가장 많이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을 묻자 박솔미는 "요즘은 하선 씨랑 자주 본다. 또 하선 씨 딸이 절 언니라고 부른다. 그 어떤 심각한 상황에서도 '솔미 언니'라고 해서 너무 좋다"고 웃음을 터트렸다.
이를 들은 박하선은 "유치원에서 한 번 만났는데 '솔미 언니'라고 해서 선생님들이 다 웃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주말에 아이를 봐 줄 사람이 없어서 어떡하지 했더니 언니가 흔쾌히 봐줬다"며 고마워했다.
박솔미는 "같이 노는 거 너무 재밌다. 따님이 굉장히 유쾌하고 애교가 많다. 저희 아이들도 같이 즐거운 시간 보냈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청취자 사연을 들으며 육아 이야기를 나눴다. 빨리 먹일 수 있는 유아식을 묻자 박솔미는 "아이들은 굉장히 단순하다. 볶음밥을 해서 그릇에 주면 천천히 먹는데 핑거푸드로 해주면 금방 먹는다. 저도 아침을 엄청 준비했던 시절이 있는데 점심, 저녁도 있다. 엄마도 너무 거기에 매달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미지 원본보기또 박솔미는 "저는 육퇴 후에 먹는 와인 한 잔으로 스트레스를 푼다. 못 본 드라마도 본다. 아니면 줌으로 같은 상황인 친구들이랑 한두 시간 이야기를 나눈다. 육아를 너무 잘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 청취자는 "초등학생인데 공부를 하나도 안 한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박솔미는 "제 딸도 초등학교 2학년이다. 교육열이 뜨거운 시대에 살고 있으니 안 시킬 수도 없고, 시키기에도 마음이 아프다. 저희 딸이 며칠 전에 영어 시험을 봤는데 0점을 받았더라. '너 어떻게 0점을 맞았어? 정말 잘했다'고 했다. 그다음에 2개 맞고, 4개 맞았길래 '저번엔 2개 맞았는데 이번엔 4개 맞았네'라고 했다. 의도한 건 아니었고 당황해서 그랬다. 정말 그저께 '엄마 차라리 화를 내. 기분 나빠'라고 하더니 어제 공부 정말 열심히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모두 청개구리 습성이 있지 않나. 그냥 아이들도 즐겁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박솔미는 딸 태명에 대해 "제가 결혼 전에 온라인 게임 세계에 굉장히 빠져있었다. 그때 키운 캐릭터가 있었다. 임신을 했는데 누굴 자꾸 죽일 수 없으니까 컴퓨터를 정리했다. 내 마음속에 남았던 캐릭터 아이디 뿅뿅하트를 첫째 아이 태명을 정했다"며 "미안해"라고 사과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솔미는 육아로 힘들어하는 청취자 사연을 들은 후 "대한민국에서 우리 애처럼 우는 애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울었다. 24개월을 아기띠 10개 넘게 했었다. 태교를 잘못했나 자책도 했다. 당시엔 매일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지만 시간이 흐른다. 계속 엄마를 생각했다. 우리 엄마도 나를 이렇게 키웠겠구나. 엄마한테 받았던 사랑으로 살아가지 않나"라고 조언했다.
박하선은 "우니까 저도 같이 예민하다가 아이는 우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니 괜찮아졌다. 앉아서 안아주고, 전 많이 내리면서 키웠다"고 덧붙였다.
(사진=뉴스엔DB,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 보이는 라디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