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계국꽃 필 때의 그리움
진향 김명숙
뻐꾹새 노랫소리
담장을 넘어가는 계절의 문턱에서
해마다 이때쯤이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어 가슴앓이합니다
세월이 흘러가도 잊지 못해
초록의 향기 스치며
삶을 다한 그 예쁜 꽃잎
유월의 햇살 같이 늘어뜨린
싱그러운 사랑,
진한 향기의 가득한 꽃으로 피어납니다
해마다 금계국꽃 필 때면
생각나는 사람
잊으려 해도 잊을 수 없어
그 시절 추억의 향기에
슬픈 그리움 마음에 물들입니다
착한 그 이름을 부를 때면
고운 해맑은 웃음으로 늘 반기는
그대는 영원히 나의 가슴에
살아 있는 착한 청년입니다
오늘도 금계국꽃을 바라보면서
그 청년이 무척이나 그립도록 보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