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그러하겠지만 여자가 먼저 남자에게 호감을 드러내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존재한다. 그리고 친구들 중에도 먼저 남자에게 고백했다가 먼저 차이는 경우도 많이 봤다. 아는 오빠에게 좋다고 적극적으로 들이대는 여자도 있는데, 그 오빠는 그 여자가 영 별로란다.

그런데 과연, 정말 단순히 여자가 먼저 남자에게 ‘너 좋다’ ‘사귀자’라고 고백해서 남자가 먼저 여자에게 흥미를 잃어버린 것일까? 그것이 ‘대시를 먼저 한 여자가 차이는’ 이유일까?

1. 아마도 절대 ‘대시’ 자체가 문제는 아닐 것이다.

대시해서 먼저 차이는 여자들을 보면 여자가 먼저 대시하는 것에 서툰 경우가 많다. 즉, 대시를 해도 선수들은 절대로 먼저 차이지 않는 다는 말이다. 그러나 대시에 서툰 여성들은 차이기도 십상이다. 그만큼 남자를 자기 것으로 만들 가능성도 낮다.

왜일까? 바로 상대 남자에게 호감을 드러낸 사실 자체를 ‘반은 성공’했다는 식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때문에 자기가 먼저 좋다고 해 놓고 상대방의 확실한 피드백 없이 북치고 장구 치는 형태의 어이없는 시츄에이션도 종종 발견된다.

어느 날은 혼자 남자의 행동에 섭섭해 하고 여자 친구인 것처럼 굴다가 ‘아 맞다 우린 아직 사귀는 사이가 아니지’이렇게 깨닫다가 또 다음날은 ‘역시 그도 날 조금은 관심있어 해’ 하는 식의 여러 인격이 한 사람 안에서 왔다 갔다 하곤 한다.

2. 대시한 후의 대처, 그것이 문제로소이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문제는 여자가 대시한다는 그 자체가 아니다. 좋다고 고백을 한 후에도 졸졸 따라다니거나 조금만 잘 해 줘도 헤벌쭉 웃어버리는 그 태도에 문제가 있다. 다 잡은 물고기엔 밥을 주지 않는데 하물며 가만히 있어도 자기 어망에 들어온 고기에게 관심이나 갈까? 처음 어망에 들어왔을 때 ‘어, 얜 뭐지?’ 하고 눈길만 한 번 흘깃 줄 뿐이다.

그러니 ‘나 너한테 호감 있어’이렇게 떡밥을 던져 놓은 후 그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행동을 계속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번 세게 네가 좋아 죽겠다는 식의 고백을 확! 던져 놓고 그 후에는 눈길도 주지 않는 것이다. 그러면 남자는 자연스레 ‘어, 쟤가 나 좋다 그랬는데 왜 그 날 이후로 별 관심도 없는 것 같지?’식의 호기심+관심이 생기게 된다. 그리곤 자기도 모르게 눈은 그 여자를 향하게 된다.

다른 사람들과 다 같이 있을 때는 ‘난 네가 좋다고 고백했지만 네가 YES할 때 까지 목 빠지게 기다리는 타입은 아니야’의 여유 있는 언니의 포스를 풍겨 줘라. 함께 있는 다른 남자들에게도 잘 해주고 잘 웃으면서 초초해 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좋겠다. 그리고 남들의 시선이 흩어 진 틈을 피해 은근히 그를 챙겨 주고 눈웃음을 살살 치는 센스를 보인다면 중급 여우 정도로는 등급 할 수 있다.

3. 남자의 성격도 파악할 필요가 있다.

무작정 위의 방법처럼 대시했다가 놔 주는 고도의 낚시 방법이 다 통하는 것은 아니다. 세상엔 언제나 예외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갖은 유혹의 방법을 다 써 봐도 절대로 안 통하는 사람이 있는 법이다.

그러니 대시를 함에 있어도 상대 남자의 성격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까지 연애를 한 번도 못해본 쑥맥이라든지 엄청난 여성편력의 소유자는 피하는 것이 가장 좋다. 여자를 잘 모르는 남자에게 들이댔다가는 ‘부담’이라는 감정을 타인에 비해 굉장히 크게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자기가 대시한 여자에게 어떻게 해 줘야하는지 잘 모고 쩔쩔 맬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자신의 감정도 채 파악하지 못한 채 섣불리 행동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여자 쪽에서 답답해하거나 더 큰 상처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생기기 쉽다.

바람둥이는 필자가 따로 언급하지 않아도 다들 왜 안 되는지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그 남자 만큼 연애 고수가 아니라면 함부로 덤비지 말 것. 바위 치는 계란이 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