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투리표준어에 밀려 변방에서나 울리는 소리로 취급 받던 사투리가 버젓이 대중문화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영화, 드라마, 코미디 할 것 없이 흥행에 성공한 작품 뒤에는 사투리가 있다.‘친구’ 이후 영화에 불어닥친 사투리 바람은 ‘선생 김봉두’를 거쳐 ‘황산벌’에서 절정을 이뤘다. 신라와 백제군이 최후의 일전을 벌인 황산벌은 그야말로 사투리의 향연장이었다. TV에서도 마찬가지. ‘개그콘서트’의 ‘생활사투리’ 코너는 아예 사투리 강좌를 표방하고 나섰고 드라마 ‘달려라 울엄마’에서는 사투리를 쓰면서도 아나운서를 꿈꾸는 사투리 3인방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사투리 열풍은 우리 언어의 또 다른 표현 창구를 열어놓았으며, 표준어 중심의 고정관념을 깨뜨린 문화 충격이었다.'다모'열풍이 새 마니아문화 낳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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