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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계통론
하루살이 | 2011.08.14 | 조회 10,874 | 추천 65 댓글 1

한국어 계통론

- 알타이어족으로 보는 견해에 관하여


'91김창엽 '94구영란, 신유정

'95김성옥, 김영희, 이윤경

  


1. 들어가기

 1.1. 계통론 연구의 의의

 1.2. 알타이어와 한국어 계통연구사 개관

2. 알타이 제어의 특징

 2.2. 음운론적 특징

 2.3. 형태론적 특징

 2.4. 통어론적 특징

3. 알타이 제어와 한국어의 비교

 3.1. 어휘 비교

 3.2. 형태론적 비교

 3.3. 통어론적 비교

4. 알타이어족으로 보지 않는 근거

5. 마치면서


 


1. 들어가기


1.1. 계통론 연구의 의의


'한국 민족은 어디서 왔으며 그 뿌리는 무엇인가?', '한국 문화의 원류는무엇인가?' 누구나 한번쯤은 흥미를 가지는 문제이다.  그러나 아직 명확한 답을 찾지 못한 문제이기도 하다.  혹자는 말하기를 한국어의 기원이 밝혀지면 한국 민족의 기원 문제도 당연히 해결될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엄격히 말해서 한국어의 기원이 밝혀진다고 해서 한국민족의 기원이 당연히 해결될 수는 없다.  언어와 민족이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어의 계통이 밝혀지면 한국 민족의 기원이나 형성문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요, 또한 한국 민족의 기원과 형성이 밝혀진다면 한국어의 계통 연구도 영향을 받게 될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언어학적으로 추구할 수 있는 것은 한국어의 궁극적인 기원이 아니라 오직 그 계통이다.


1.2. 알타이어와 한국어 계통연국사 개관


유형적인 면에서 알타이어는 한국어와 현저한 유사성을 보이며 유사한 낱말도 발견된다.  따라서 일찍부터 한국어와 알타이어가 친근관계에 있으리라는 생각이 싹트기 시작했다.  그 뒤 이둘 사이의 친근관계를 증명하기 위한 여러 비교 연구가 계속되었다.  

19세기 후반 로니, 달레, 로스등은 한국어와 타르타르어(대체로 우랄-알타이어에 해당함)의 유형적 유사성을 지적하였다.  그러나 그것은 피상적인 관찰에 그쳤다.  그 뒤 20세기 초에 이르러 白鳥庫吉의 연구에서 구체적인 비교 연구가 나타났다.  많은 허점이 보이지만 한국어의 낱말을 알타이제어와 비교한 것은 주목할 만한 점이다.

한국어와 알타이어의 친근관계에 대한 보다 실증적인 연구가 나타난 것은 1920년대에 이르러서였다.  한국어와 알타이어의 친근관계를 보다 과학적으로 다룬 뽈리바노프를 이어 1928년 람스테트의 <한국어에 관한 관견>이라는 논문이 발표되면서 진정한 알타이 어학이 시작되었다.  그는 비교언어학적 방법에 의해서 일정한 음운 대응을 관찰하고 또 문법 형태소를 분석하여 한국어와 알타이어의 친근성을 증명하려고 하였다. 람스테트에 이어서 한국어와 알타이어의 친근 관계를 한층 깊이 있게 연구하려고 한것은 포페였다.  그에 의해 알타이어족설은 한층 정밀화 되었다.

한국에서의 한국어 계통연구는 해방 후에 비로소 전개되기 시작하는데 그 후 한국어의 계통연구가 어느 정도 본 궤도에 오르게 된것은 1960년대 부터이다.  우리의 한국어 계통연구는 처음부터 일관해서 알타이제어와의 친근성을 구명하려는데 집중되어 온 것이 특징이다.




2. 알타이 諸語의 특징


2.1. 음운론적 특징


2.1.1. 홀소리 어울림

홀소리 어울림 현상은 알타이제어의 어느 한 시기의 어느 한 방언에서 낱말 혹은 줄기와 뒷가지 사이에서 공존할 수 있는 홀소리에 제한이 있는 현상을 말한다.  몽골어와 터어키어 등에서는 비교적 지금까지 잘 보존되어 있다.


2.1.2. 긴 홀소리와 짧은 홀소리의 대립과 강세

알타이제어의 홀소리 체계에서 긴 홀소리과 짧은 홀소리단모음이 대립한다.  그러나 1차적(기원적) 긴 홀소리는 오늘날 알타이어 중 몇몇 방언에만 남아 있을 뿐, 대부분의 언어에서는 짧은 홀소리로 변화했다.  튀르크어, 몽골어, 퉁그스어에서 대부분은 첫음절에 강세가 있다.


2.1.3. 닿소리

알타이제어의 닿소리 체계에서는 유기음과 무기음의 대립이 없다.  그리고 말머리와 말끝에 닿소리떼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2.2. 형태론적 특징


2.2.1. 교착어

교착성이란 語形成이나 곡용에서 뿌리에 뒷가지가 첨가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이때에 첨가될 수 있는 뒷가지의 수는 많으며 각 뒷가지가 한 기능만을 가지고 있게된다.


2.2.2. 이름씨와 관련하여

알타이제어에서는 이름씨, 움직씨, 분사의 세 품사로 크게 구별되어지는데 이 때 이름씨에는 그림씨, 대이름씨, 셈씨 등이 포함된다.  그림씨는 이름씨와 형태상으로 구별되어지지 않는다.(한국어에서처럼 활용하지 않음)

이름씨에 첨가되는 소유 뒷가지와 인칭 뒷가지가 있다.


2.3. 통어론적 특징


알타이제어에서 꾸미는 말은 보통 꾸밈을 받는 말 앞에 온다.  또한 꾸밈말과 꾸밈을 받는 말 사이에는 인구어에서와 같이 수나 격의 일치가 없는 것이 일반적이다.  

어순은 알타이 제어에서 대부분이 임자말 - 부림말 - 풀이말의 순서를 취한다.




3. 알타이제어와 한국어의 비교


3.1. 어휘비교


알타이제어와 한국어의 어휘비교는 비교적 활발히 연구되어 있다.  그러나 어휘의 비교는 낱낱의 낱말끼리의 비교이므로 각 낱말사이의 개연성 등을 찾을 수 없다.  즉 전체 체계적 비교에는 부적합하다고 판단하여 생략한다.


3.2. 형태론적 비교


3.2.1. 그림씨

한국어는 다른 알타이어 외는 달리 그림씨가 활용한다.  그러나 한자어를  제외한 순수 한국어의 모양·소리 흉내말은 중세에 활용하지 않고  이름씨, 그림씨로 쓰였고 (예를 들면 '날-', '산-'(生) 등은 중세 문헌에서 이름씨로도 쓰이고 있다.  게다가 '날로 먹다' 등에서 나타나듯이 '날-' 뒤에 토씨가 붙어 아직 이름씨의 성질이 남아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또한 현대 국어에서의 그림씨 줄기가 활용없이 어찌씨로 사용되는 것(예를 들면 '그르-'(誤), '부르-'飽), '바로-'(正)등이 있다)으로 미루어 보아, 원시 한국어에서는 알타이제어에서와 같이 이름씨가 활용없이 이름씨와 그림씨의 기능을 동시에 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이런 추측을 가능하게 하는 또 하나의 근거는 알타이제어중 튀르크어의 이름씨가 그림씨로 쓰일 때에는 일정한 토씨가 붙는데 이런 현상은 비교적 후세에 나타난 문법적 변화로 보인다.  즉 원시 한국어에서는 알타이에서와 같이 이름씨와 그림씨가 동일하게 쓰였으며 이 중에서 사물의 속성을 의미하는 어휘가 뒤에 그림씨로 발달하게 된 것 같다.  


3.2.2. 임자자리토씨

알타이제어에는 고유한 임자자리토씨가 없다.  그러나 한국어에는 임자자리토씨 [i]가 있는데 이것은 초기에 임자말인 이름씨를 강조하기 위해 붙이던 것이 점차 임자자리 어미로 고정된것으로 보인다.  몽골어에도 임자말 표시를 위해 [inu, anu] 들이 붙는 점, 중세 한국어에서 임자자리토씨가 반드시 방정 1점인 거성이라는 점에서 이 사실을 알 수 있다.


3.2.3. 이름씨 파생 가지

'-m, -n, -r' 등은 알타이제어에서 움직씨에서 파생된 이름씨를 형성하는 대표적 가지이다.  한국어의 경우 '-m'은 이름씨 파생가지로써 지금도 쓰이고 있지만 '-n, -r'은 매김꼴 씨끝으로 쓰이고 있다.  그러나, -n'에는 과거나 원인이, '-r'에는 미래나 不定과거 등의 의미가 있음을 보아 (여타의 알타이제어에도 이름씨로 파생시킨 가지가 때를 나타내는 경우가 있다) '-m, -n, -r'은 모두 초기에는 움직씨를 이름씨로 파생시키는 가지이던 것이 중세 이후 차츰 '-n, -r'은 이름씨로서의 성격이 소명되어 매김씨로 굳어진 것 같다.  


3.3 통어론적 비교


  알타이어는 부착어이므로 월의 구조가 주착적 성질을 가졌고, '임자말 + 부림말 + 풀이말'과 같은 순서의 성분으로 되며, 꾸밈말은 꾸밈을 받는 말 앞에 오는 특징을 가진다.  우리말 역시 통어적 측면에서 위의 세가지 특징을 가진다.




4. 알타이어족으로 보지 않는 근거


1) 홀소리 어울림

홀소리 어울림이란 임자씨와 풀이씨 등과 같은 실사 중에 포함되어 있는 홀소리가 허사에 포함되어 있는 홀소리를 자기와 같거나 비슷한 소리가 오게하는 현상으로 알타이어의 제일 중요한 특징의 하나이다.  그러데, 한국어에서는 홀소리 어울림현상이 날로 파괴되어 가고 있다.  사실 훈민정음 창제 당시에도 홀소리 어울림현상은 상당히 문란했던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홀소리 어울림현상이 반드시 우리말의 조어를 알타이어라고 보는데 대한 절대적인 부인조건은 될 수 없다손 치더라도 대다수의 알타이어가 홀소리 어울림을 날로 잘 지킨다는 사실과 비교해 볼 때, 한국어의 홀소리 어울림은 너무도 깨어져가는 일로에 있음을 간과할 수 없다.  


2) 닿소리법칙

한국어에서 보면 중세어에서는 말머리 닿소리떼들이 있었는가 하면 현대 한국어의 받침을보면 역시 닿소리떼가 나타나고 있다.  이는 알타이어의 특징에 많이 어긋나는 현상이라 할 수 있다.  


3) 첫소리 법칙

첫소리법칙에 따르면 말의 첫소리에 거듭된 닿소리는 올 수 없다.  그러나 앞서 말했다시피 중세 한국어에서는 말머리에 닿소리떼가 올 수 있었다.  또한 알타이어에서는 말의 첫머리에 [r]음을 사용하는 일이 전혀 없다.  외래어의 경우에도 [r]발음은 변형되어 쓰인다.  그러나 한국어의 경우, 외래어에 얼마든지 이 음이 쓰일 수 있고, 중세의 문헌을 살펴 보면 한자계 [r] 첫소리는 물론, 순수 한국어에도 [r] 첫소리가 쓰였음을 알 수 있다.(라온, 림 ,로 바치...)


4) 끝소리되기

알타이어의 끝소리되기를 보면 말의 끝소리는 원칙적으로 홀소리 또는 닿소리로 되고 간혹 겹닿소리를 쓰는 일도 있다.  한국어의 경우에는 대개 홀소리, 홑닿소리, 겹닿소리 등으로 끝나고 있다.  그런데, 우리말의 끝닿소리가 두 개 이상 쓰일 때를 보면 그 다음에 홀소리의 토씨나 씨끝이 오면 두 소리 중의 하나는 그 토씨나 씨끝의 첫소리로  쓰이나 낱말 홀로만 쓰일 때에는 둘 중 일정한 어느 한 소리만이 발음된다.  




5. 마치면서


앞서서 알타이어의 특징과 한국어와의 관계에서 살펴보았듯이 한국어는 몇가지 면에서 알타이어의 특징에서 어긋나는 일면을 보이고 있다.  람스테드이후 오늘날 까지 대부분의 학자들은 한국어가 알타이어에 속한다고 보는 이가 많다.  그러나 포페는 한국어와 알타이제어간의 관계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다음과 같은 세가지의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1) 한국어가 다른 알타이어들과 동일하게 친족관계가 있을 수 있다.

2) 한국祖語는 알타이어 단일체가 형성되기 이전에 분열했을지 모른다.

3) 한국어는 원래 非알타이어인데 한국어에 알타이어 기층이 있었을 수도 있다.


알타이어 가설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는 인구어에 비해서 알타이제어의 계통적 친근성을 증명할 만한 증거의 불충분, 그리고 유사성이 있다하더라도 이러한 유사성을 차용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에 근거한 것이다.  그러나 포페가 지적했듯이 친족 언어들 사이에 나타나는 공통요소들은 그렇지 않은 것 보다 더 중요한 의미를 준다.  이러한 관점에서 생각할 때 알타이어에 나타나는 부인할 수 없는 공통 요소들은 그 계통적 친근성을 증명하기에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한국어가 여타의 알타이제어보다 공통어휘나 공통요소가 적음 또한 쉽게 무시해서는 안될 문제이다.  이는 한국어가 알타이어 단일체에서 분리되어 나온 시기에서 발생한 문제로 보인다.  앞으로 이에 대한 연구가 (특히 한국어의 언어 주체자인 한국인에 의해)더 필요하리라  본다.


 


 


[참고 문헌]


강길은(1991), 한국어 계통론, 형설출판사

김방한(1993), 한국어의 계통, 민음사

세계주요 언어

한국어의 어원, 건국대학교 출판부

최학근(1988), 한국어 계통에 관한 연구, 명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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