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단어분석
(1)표준어를 방언으로 오인한 경우
1) 同意의 단어를 오인한 경우
- 가운데(복판)
- 감추다(숨키다) : 숨키다는 숨기다의 방언. 감추다의 방언은 아니다.
- 계모(으붓에미) 으붓에미는 의붓에미의 방언.
- 괴롭다(성가시다) 자꾸 들볶거나 번거롭게 굴어 괴롭고 귀찮다
- 꺽다(뿐질르다) 뿐질르다는 분지르다의 방언
- 거세다(드세다)
㉠거세다 몹시 세차다 성격 따위가 거칠고 억세다
㉡드세다 몹시 세다 견디기에 힘들게 세차다 집터를 지키는 귀신이 사납다
- 늘(노상/맨날) 매일(만날) 맨날 만날 언제나 늘 항상 (cf 매일 날마다 )
- 대바구니(소쿠리) 소쿠대미 ='바구니'의 충남방언
- 막대기(작대기)
㉠작대기 긴 막대기 답안지 따위의 잘못된 곳에 내리긋는 줄. 적다기=방언 작데기=경상방언
㉡막대기 가늘고 긴 대의 나무토막
- 모두(몽땅)
- 머리(대가리) ㉠동물의 머리=대가리 ㉡사람의 머리를 비속어로 표현
- 빨리(얼른)
쎄개=충북방언 싸개=전라 경상 충청방언
- 사둔(사돈)
- 사발(대접)
- 삼발이(다리쇠)
- 상여(행상)
- 상의(윗도리)
- 수렁(물구렁)
㉠수렁=곤죽이 된 진흙과 개흙이 많이 괸 곳, 헤어나기 힘드는 곤욕의 비유
㉡구렁 땅이 움푹패어 들어간 곳 헤어나기 어려운 나쁜 환경을 비유
- 값이싸다(헐하다)
- 아주까리(피마자) 아주까리=피마자
아주가리 : '아주까리'의 충남, 전라, 경상방언
아주가루 : 충청방언
아주까루 : 강원, 충청, 경북방언
- 아직(여태)
- 요즘(요새) 요새 : '요사이'의 준말
- 어제(어저께)
- 장모(빙모)
- 적당히(엥간히/대충) = 대충 : 대강 추리는 정도
㉠적당하다 : ① 정도에 알맞다. ② 엇비슷하게 요령이 있다.
㉡엔간하다 : '어연간하다'의 준말 →어연간하다 : 정도가 표준에 꽤 가깝다.
- 종아리(장딴지)
- 주머니(호주머니)
- 짓(지꺼리) 짓거리 '짓'의 속된 말
∼지거리 =(명사 뒤에) 점잖지 않거나 시덥지 않게 여기는 뜻을 나타내는 말
- 징그럽다(징글맞다)
- 지금(시방 (時方))
- 이마(마빡) 비속어를 방언으로 오인함
- 친척(일가)
2)異意의 단어를 오인한 경우
- 각띠(멜빵)
㉠각띠 벼슬아치가 예복에 매던 띠의 총칭
㉡멜빵 ①짐을 걸어 어깨에 둘러메는 끈. ②군에서 소총을 어깨에 걸어매기 위해 단 띠 모양의 줄
- 그저께(아래) 아래 전일(前日)
- 그전에(아래)
- 나이(낫살) 나잇살 <지긋한 나이>를 얕잡아 이르는 말 준말=낫살
- 넘어지다(자빠지다) ①뒤로 넘어지다 ②함께 하던 일에서 손을 떼고 물러나다 ③속어=눕다
사전적인 의미에서는 서로 뜻이 다르다. 이렇게 방언에서는 하위개념을 상위개념을 대신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를 방언으로 오인하곤 한다.
- 다락(벽장)
- 두렁(고랑) ㉠두렁 논이나 밭의 가장자리로 작게 쌓은 둑이나 언덕
㉡고랑 두둑의 사이 또는 두두룩한 두땅의 사이
㉢도랑의 경상방언
- 목침(퇴침) 퇴침 서랍이 있는 목침.
이것도 하위개념을 이용하여 상위개념을 나타내는데 이를 사투리로 오인하고 있다. 목침 퇴침 모두가 표준어이다.
- 미꾸라지(미꾸리) 미꾸리 =잉어과의 민물고기 미꾸래기 =전남 경북방언 미꾸래이 =충청 전남 경남 방언
미꾸래이 =경남방언 미꾸랭 =경북방언 미꾸랭이 / 미꾸레이 =경상방언
- 반찬(건건이) 건건이=변변치 않은 반찬 간략한 반찬
- 부침개(적)
- 하루(해前)
대강을 살펴보면, 표준어를 사투리로 오인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흔히 그 지역에서 쓰이는 말이라고 쉽게 방언이라고 생각할 일이 아니다. 그 뜻이 유사한 단어나 혹은 전혀 뜻이 아른 말인데도 표준어와 방언으로 관계짓고 있는데 이는 조금 더 주의 깊게 살핀다면 이런 오해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다만, 정말 그 지역에서 뜻이 와전되었거나, 옛날부터 굳혀진 뜻을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다시 생각할 문제이다. 사전에 표준어로 나와있는 단어라해도 그 지역에서는 방언으로 쓰이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지금"과 "시방"의 관계처럼 말이다. 시방(時方)이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으면 지금이라는 뜻으로 방언이라는 언급이 없고 표준어로 취급되었다. 하지만 대개의 지역에서 시방은 방언으로 굳혀진 단어이고, 또 사람들도 당연하게 방언으로 생각한다. 시방이 방언이었는데 사용하는 지역이 넓어지면서 표준어로 된 것인지 아니면 원래 표준어였는지는 차후에 생각해볼 문제이다.
또한 방언에서는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하위개념이 상위개념을 대신하여 쓰일 때, 하위개념의 단어를 사투리로 생각하기도 한다. 그뿐 아니라 비속어를 사투리로 생각하기도 한다. 낫살이라든가, 마빡, 짓거리 등이 그 예가 될 수 있다. '옥천사랑'의 홈지기는 얼마간의 표준어 단어를 사투리로 간주하고 있다. 그가 아무리 홈페이지 앞에서 "교육용으로 사용하지 말기"를 당부했다 할지라도.... 많은 사람이 찾고, 추천 사이트로 등록되어 있는 만큼 정확한 정보를 실어야 함이 마땅하지 않을까 한다.
(2)표준어와 잘못된(뜻이 다른) 방언의 연결
- 다슬기(도슬비/올뱅이) 올뱅이- 달팽이의 함남방언 올벵이-고둥 강원 충북방언
- 대문(삽작) 삽작=사립문의 경북방언
- 돌(독짝)
돌쩌귀 : 문짝을 여닫게 하기 위하여 암짝은 문설주에 수짝은 문짝에 박아 맞추어 꽂게된 쇠붙이
돌짜구 =충남 경상방언 돌짝 =경상방언 돌쩌구 =전남경북방언 돌짜귀 =경북방언
돌쩍 =강원 충북방언→돌짝밭-자갈밭 (방언)
- 뒷간(칙간) 측간( 間) → 칙간은 측간의 방언이다.
- 먼지(탑시기) 탑시기 쓰레기의 충청방언
- 방아깨비(땅개비) 땅구 =메뚜기 전북방언 땅개비 =메뚜기 전남방언
- 우물(샴) 샘 물이 땅에서 솟아나오는 곳 샴 충남방언
- 새암 ='샘'의 전라, 충청방언 시암 = '샘'의 전라, 충남방언 새미 ='샘'의 함경, 경상방언
※새미 ='수염'의 경상방언 새미꼰 = '우물고누'의 경상방언
우물고누 →가로세로로 네줄을 긋고 횐돌과 검은돌을 가지고 적을 한구석에 가두는 놀이
- 진딧물(뜬물) 뜨물 : '진딧물'의 강원, 충청, 전라, 경상방언
※뜬물 : '뜨물'의 전남, 경남방언 뜨물 : 곡식을 씻어낸 부연 물
이 부분은 표준어와 방언 자체의 연결이 잘못된 것이다. 하지만 유사한 대상이거나 발음이 비슷한 것이 대부분이어서 재고의 여지를 두고 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뜻의 와전도 무시할 수 없을뿐더러, 방언이란 것은 지역어이므로 지역 특유의 뜻을 가진 단어의 존재를 부정할 수 없다.
(3)충청방언이 아닌 것
- 노래기(노내각시)
노래기 노내각시 경상방언 노네각기 경남방언
노내기 - 충청 경기 강원 전북 경상 방언
- 누룽기(깡개)
누룽지=표준어
누룽기 누렁지 누렁기 누룽개 =충북방언 깡밥=전북방언
누룽기의 방언이 깡개가 아니라 누룽지의 방언이 누룽기나 깡개가 될 듯 하다.
- 담장(다무락) =경상 전남방언
- 담배대(대꼬바리) =담뱃대의 경북방언
- 도라지(돌가지) =전라 경상 강원방언
- 독사(독새) =함북방언
- 바람벽(배룸빡)
바람벽 - 방을 둘러막는 둘레
배럼빡 = 경기방언 바람빡 =경기 강원 충남 전남 경북방언
바람뻭 =강원방언 바람삑 =경남방언
- 바퀴(발통)=전북경상방언
- 바퀴벌레(강구)=경상방언
- 솜(소캐) 소캐 =경상 황해 평안방언 소케 =전라 경상방언
- 솥뚜껑(소두방)
소댕 =솥을 덮는 뚜껑. 솥뚜겅 소두방 =경상방언 소두배 =경북방언
소두벙 =충북경남방언 소두벵이 =강원경북방언
- 자루(푸대)=경상방언
분류를 위해서 충청방언이 아닌 것으로 이름지어 놓았긴 했지만, 확실하게 장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사전에 있는 대로 실생활에서 사용된다면 우리가 방언과 표준어를 따로 학문으로 연구할 필요성이 상당히 줄어들지도 모를 일이다.
우리가 분석을 하기 위해 참고한 자료가 사전이다 보니 충청방언이라는 표시가 없어서 따로 떼어놓았으나, 한 나라 안에서 지역간의 접촉은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방언끼리도 많은 부분을 공유하는 것이 이상할 것 없다. 주로 경상, 전북 방언이 많은데 충청과 쉽게 접촉이 가능한 지역이므로 충청도에서도 거의 사용하는 방언이라 보아야 할 것이다.
실제로 전 지역에 걸쳐 같은 방언을 사용하는 예도 있으며 특히 그 지역 특유의 억양이나 문체가 아닌 단어의 경우에는 휠씬 많은 왕래가 있었을 것이며 많은 부분 공유하고 있다.
(4)일본어를 방언으로 오인한 경우
- 오징어(쓰르메) = するあ
するあ는 일본어인데, 뜻은 "오징어 말린것"이다. 위의 것은 홈지기가 일본어를 방언으로 잘못 생각한 것이므로 당연히 수정되어야할 부분이다.
2.2. 옥천 방언의 전반
방언구획은 전국이 북부(동북부방언 : 함남북·강원동부 / 서북부방언 : 평남북), 중부(중부방언 : 경기·충남북·강원서부 / 서부방언 : 황해), 남부(동남부방언 : 경남북 / 서남부방언 : 전남북), 제주방언으로 나뉜다.
여기서 옥천은 충청북도에 위치한 郡으로 중부방언에 속한다. 충북방언의 하위구획을 살펴보면, 강원도와 경북 서북부에 인접하는 동부지역 방언권(단양방언권), 경기도와 충남에 인접하는 중부지역 방언권(청주방언권), 충남, 전북, 경북, 서남부에 인접하는 남부지역 방언권(영동방언권)으로 나뉜다.
충청북도 방언의 음운적 특징을 살펴보면, 충북방언의 단모음 체계는 /ㅣ/, /ㅔ/, /ㅐ/, /ㅟ/, /ㅚ/, /ㅡ/, /ㅏ/, /ㅓ/, /ㅜ/, /ㅗ/의 열 개로 /ㅔ/와 /ㅐ/, /ㅟ/와 /ㅚ/가 구분이 잘 안되어 대략 일곱 개에서 열 개 정도로 소리가 난다.
영동 방언권에서는 'ㅕ'가 'ㅁ, ㅍ, ㅂ'아래에서 각각 'ㅕ>ㅔ>ㅣ'로 단모음화 된다고 하나, 자료를 보면 실제로 실현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과거에는 어땠는지 모르겠으나 홈지기가 젊은층임을 고려할 때 타지역 특히 표준어로 규정되어 있는 방송용 언어를 많이 접하게 되면서 바뀌게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양순음 /ㅂ/과 치조음 /ㅅ/ 아래에서 단모음 'ㅐ'는 이중모음 'ㅑ'로 실현된다. '샘'의 방언인 '샴'이나 '뱀'의 방언인 '뱜'이 그 예이다. 어두 경음화 현상도 더러 나타나는데 '갑갑하다'를 '깝깝하다'로, '분지르다'를 '뿐질르다'로 발음하는 것이 그 예이다. 구개음화 현상도 나타나는데 '겨우'를 '제우'로, '기장'을 '지장'으로 발음한다. 중간자음 '-g-'가 들어가는 예는 '벌레'의 방언인 '벌거지'와 '맵다'의 방언인 '매굽다'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