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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토크
자라보고 놀란가슴
컨셉 | 2011.03.15 | 조회 5,881 | 추천 6 댓글 0


Ex여친과의 교제에서 생긴 트라우마로 솥뚜껑만 봐도 기겁을 하게 되어

피곤한 남자가 되어버린 불쌍한 남자의 이야기 입니다... 


ㅠㅠ

 

재작년에 처음으로 결혼까지 마음먹고 양가부모님께

인사도 드린 사이였던 처자가 있었습니다.

1년 좀 넘게 만났는데, 헤어지기 전 마지막 3달정도 여친이 눈치를 줬었던 것 같애요..

그땐 처음으로 결혼을 마음먹었던 여자였기때문에

헤어질꺼라고는 생각도 못했었습니다.

그래서 그 신호를 잘 못느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애써 모른 척 했던 것 같기도 해요.

 

결국 사소한 다툼이 이어지고 속상한 마음에

"정말 나랑 헤어지고 싶어서 이래?" 라는 말에

그녀는 "네가 정 그러고 싶으면 그러자."며 전화를 끊었고

그 길로 연락이 끊겨버렸습니다.

 

그 당시엔 제가 먼저 헤어지자고 해서 이 관계가 끝난 거 같아서

후회많이 하면서 매달려 보려고 전화도 하고

집근처도 찾아가 봤는데 제 연락은 받지 않더라구요.

 

일주일정도 먹지도 자지도 못하면서

자존심 다 버리고 전여친의 친구이자 제 친구이기도 했던 친구에게

연락 좀 해달라읍소-_-했었어요.

 

근데 얘기를 한참 들어주고만 있던 그 친구가 이런 말을 하더라구요.

"너한테 정말 상처될까봐 말 못했는데.. 걔 마음뜬지 오래야,

너랑 헤어지고 싶다고 전부터 얘기하고 그랬었어.."

 

머리가 ~ 하고 울리더라구요.

 

그때부터 천천히 생각해봤어요.

언제부터 얘가 나랑 헤어지고 싶어했을까...’

거슬러보니 끝나기 3개월전부터 였더라구요.

한번에 전화를 잘 받지 않고미래의 계획에 대해 두루뭉실하게 말하고,

제가 데이트 비슷한 말만 꺼내도,

피곤하다. 요즘 일이 많다..”며 절 슬슬 피했었던 것 같습니다.



전 그것도 모르고 많이 피곤해 하길래 데이트할때도 그녀에게 많이 맞춰주었고
,

비타민도 챙겨주고, 좋아하는 간식사들고 직장앞에 찾아가기도 했었어요.

 

그 앞에서 제가 오래있으면 방해될까봐

정말 딱 물건만 건네고 와버렸던걸 보면..

저도 뭔가를 느끼긴 느꼈던 거겠지요...

 

고마웠던지 여친이 먼저 데이트 하자고 해서 만나긴 했는데..

정작 만나서는 피곤하다며 커피숍에서 정말 계속 졸더라구요..

 

그렇게 연애가 끝나고 나서 몇달동안 곱씹었었어요.

그녀가 나에게 했던 깨빡의 신호들을요.

그리고 계속 다짐했었어요.




또 이런 신호를 받으면 꼭 먼저 눈치채야지,

그리고 어떤 식으로든 조치를 취해야지.

 

저한텐 너무 갑작스러웠던 이별이었는데..

주변사람들은 다 예견하고 절 불쌍하게 봤다는 사실,

너무나도 창피하기도 했구요.

 

.....

 

시간이 좀 흘러.. 다른 친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성격, 말투, 저한테 대하는 것도 전여친과는 다르게,


많이 다정한 친구에요.

 

시간이 많이 지났고 전여친일도 다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문제는...







이 친구가 아주 작은 거절의 신호만 보여도,

예를 들어,


 

일하고 집에 가는 길에 피곤하다. 얼른 집에 가서 쉬어야겠다.는 말이라던가,

지하철에 사람이 많아 전화를 끊어야겠다는 말만해도

가슴이 철렁.. 불안의 늪을 허우적 거리게 됩니다.



전여친이 제 앞에서 유난히 피곤하다는 말을 많이 했고
,

전화도 계속 끊고 싶어했거든요.

 

이제 내가 싫어졌다고 사인을 보내는건가?

내가 먼저 눈치채고 보내주길 바라나?

그런 생각에 혼자 힘들어져요...

 

제가 아무리 티를 안내려고 해도 가 나는지,

지금 만나는 친구는 자기가 뭘 잘못한거냐,

왜 그렇게 작은 일에 큰 의미를 둬서 관계를 나쁘게 만들려고 하냐,

왜 나쁜쪽으로만 생각하냐며 서운해합니다..

 

알아요. 알아요. 그 마음도 알아요..

그니까 제가 이렇게 괴로운 것입니다.

 

물론 지금 여친은 전 여친과의 일따위는 전혀 알지도 못합니다. .

지금 만나는 이 친구의 탓이 전혀 아닌 걸 저도 잘 아는데도.

자꾸 이런 식으로 받아들여지니,

미안하기도 하고 저 스스로도 너무 피곤해요.

이 놈의 발달은 어떻게 다스려야 합니까...





제가 합리적이지 못한 사고를 하고 있다는건

너무 잘알고 있어서 이 자리에 글을 올린 것이니 


아픈 지적보다는 대책을 좀 나누고 싶습니다..


저는 지금도 충분히 괴롭습니다..


사랑하는 여친을 더 이상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아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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