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레끼마가 중국 동남부 지역 일대를 강타하면서 숨지거나 실종된 사람만 48명에 이르는 등 인명과 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중국 현지 매체들은 11일 오후 1시 30분(이하 현지시간) 현재 태풍 피해로 인해 저장성에서만 32명이 사망했고 16명이 실종됐다고 현지 정부의 공식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특히 집중호우가 쏟아진 융자(永嘉)현, 린하이(臨海)시 등지에서 산사태와 홍수가 잇따르면서 인명피해가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 융자현 언덕 마을인 산자오(山早)촌에서 산사태로 토사가 주택가를 덮치면서 이곳에서만 23명이 사망하고 9명이 실종됐다. |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재산 피해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전날 오후 5시를 기준으로 저장성, 상하이 직할시, 장쑤성 관내의 26개 시와 76개 현에서 417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700여채의 집이 완파됐으며, 1만4천채의 집이 부서진 것으로 파악됐다. 불어난 물이 제방을 넘어서면서 물에 잠긴 농경지만 10만ha에 이른다.
전날 새벽 저장성에 상륙한 태풍 레끼마는 장쑤성을 지나 산둥성 칭다오(靑島)시 남쪽 130m 해상에서 북상 중이다. 레끼마는 향후 산둥반도를 관통해 보하이만 해상에서 열대 저기압으로 변해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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