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는 유난히 태풍 소식이 잦습니다.
이번 태풍 '타파'를 포함하면 이미 6개째인데, 다음 달에도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기록적인 강풍을 몰아친 태풍 '링링'이 지나간 지 2주 만에 남부지방을 할퀴고 간 태풍 '타파'
올해만 여섯번째 태풍입니다.
태풍 통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태풍이 지나간 해는 1950년과 1959년의 7개 인데, 올해가 역대 3위에 해당합니다.
6개가 지나간 것도 1976년 이후 43년 만의 기록입니다.
올해 태풍 발생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지난 여름부터 한반도쪽으로 태풍의 길이 열리면서 북상이 잦은 것입니다.
<우진규 / 기상청 예보분석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가 놓여있기 때문에 태풍이 남쪽에서 발생할 경우 우리나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기압계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태풍의 길목은 여전히 열려 있어, 10월에도 안심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최근 10년새 한반도를 내습한 10월 태풍이 과거에 비해 4배나 늘어난 것도 그 가능성을 뒷받침 하고 있습니다.
<정관영 / 기상청 예보정책과장> "북쪽에서 강한 한기가 내려와서 북태평양 기단을 더 남쪽으로 밀어낸다거나 하는 그런 기미가 아직은 보이지 않습니다. 아직은 태풍으로부터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가을에도 북태평양 고기압이 세력을 유지하는 것은 지구온난화로 따뜻해진 바다가 원인으로 꼽힙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10월 태풍은 더 잦아지고 강도도 세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