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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홀·유전자 가위…올 노벨과학상 유력
점보주스 | 2019.10.06 | 조회 280 | 추천 0 댓글 0

이번주 의학·물리·화학상 발표

실재하는 블랙홀 촬영 성공
크리스퍼가위=생명공학혁명

韓, 기초 대신 응용기술 집중
일각선 "기술로 경제성장해
노벨상에 연연할 필요 없어"




올해 노벨 과학상 발표 시즌이 돌아왔다. 노벨위원회는 7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8일 물리학상, 9일 화학상 수상자를 발표한다. 블랙홀 발견과 3세대 유전자가위를 개발한 과학자 등이 올해 노벨 과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아쉽게도 한국인 과학자가 노벨 과학상을 수상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고 과학계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과학계는 올해 노벨 과학상 중 물리학상 수상자로 올해 초 블랙홀 발견에 기여한 '사건의 지평선(EHT) 프로젝트' 총괄 담당자인 셰퍼드 돌먼 미국 하버드대 교수와 양자컴퓨터 개발에 기여한 아르투르 에커트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 등을 유력 후보로 전망하고 있다. 블랙홀 관측에는 한국인 과학자를 비롯해 전 세계 200여 명의 과학자가 참여했다.

노벨 화학상과 생리의학상 수상자는 2012년 이후 생명공학계 혁명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3세대 유전자가위'인 크리스퍼 카스9을 개발하고 발전시킨 제니퍼 다우드나 UCLA 교수, 에마뉘엘 샤르팡티에 독일 헬름홀츠센터 교수, 장펑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정 DNA 서열을 빠르고 정확하게 찾을 수 있는 '서던 블롯' 기술을 개발한 에드윈 서던 옥스퍼드대 교수도 노벨 화학상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노벨상 발표 시즌이 돌아오면 한국인 수상자가 나올 수 있을지가 세간의 관심을 끈다. 하지만 학계에서는 "올해도 한국인이 노벨 과학상을 받을 가능성은 없다"고 잘라 말한다. '프리(Pre) 노벨상'이라 불리는 이스라엘 울프재단의 '울프상'과 미국 앨버트 앤드 메리 래스커 재단이 제정한 '래스커상' 수상자 명단에 한국인 과학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울프상 수상자의 30%, 래스커상 수상자의 50%가 5~10년 내에 노벨상을 받았다. 심지어 앞으로 10~15년간 한국인 노벨 과학상이 쉽지 않다는 게 국내 과학계 중론이다. 한국인 과학자 중에서 노벨상을 받을 만한 큰 업적을 낸 사례를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다만 한국연구재단이 최근 10년간 노벨 과학상 수상자의 논문 피인용 수(논문이 인용되는 수)를 분석한 결과 이에 근접한 업적을 낸 한국인 연구자들은 적지 않다. 김필립 하버드대 교수와 정상욱 럿거스대 교수를 비롯해 이영희 기초과학연구원(IBS) 단장(성균관대 교수), 현택환 단장(서울대 교수), 유룡 단장(KAIST 교수), 김빛내리 단장(서울대 교수)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연구 성과만으로는 수상을 예단할 수 없다. 한국 연구자들 상당수가 기초과학이 아닌 응용과학 분야에 편중돼 있을 뿐 아니라 피인용 수 외에도 연구 주제의 독창성과 기술 사회적인 파급력 등에 대한 종합적인 판단 후에 노벨 과학상 수상자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한국이 노벨 과학상에 근접한 학자를 길러내지 못한 이유 중 하나는 기초과학 대신 '기술'에 투자하기 때문이라는 게 과학계 분석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지만 대부분 응용기술에 편중돼 있다. 한 수도권 소재 대학 생물학과 교수는 "노벨 과학상을 받을 수 있는 준비조차 안돼 있는데 정치권이나 언론에서 노벨상 시즌만 되면 왜 한국은 노벨상을 받지 못하느냐는 질문이나 기사가 쏟아지는 것을 보면 헛웃음이 나온다"며 "40년간 양념치킨만 연구한 치킨집에 가서 왜 너희 집 프라이드 치킨은 맛이 없느냐고 떼를 쓰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노벨 과학상에 목맬 필요는 없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덕환 서강대 명예교수는 "우리는 지난 반세기 동안 기술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한강의 기적이라는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며 "기초과학 대신 기술을 집중 공략해 경제성장을 이룬 만큼 노벨상을 못 받았다고 해서 부끄러워하거나 자괴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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