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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심은 사람
아린아린이 | 2020.02.02 | 조회 201 | 추천 1 댓글 0

한 인간이 참으로 보기드문 인격을 갖고 있는가를 발견해내기 위해서는 여러 해 동안 그의 행동을 관찰할 수 있는 행운을 가져야만 한다. 그의 행동이 온갖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있고, 그 행동을 이끌어 나가는 생각이 더없이 고결하며, 어떠한 보상도 바라지 않고, 그런데도 이 세상에 뚜렷한 흔적을 남긴 것이 분명하다면, 우리는 틀림없이 한 잊을 수 없는 인격과 마주하는 셈이 된다.

약 40년 전이었다. 나는 여행자들에게는 전혀 알려져 있지 않은 고원지대를 오래오래 걸어서 올라다니곤 했다. 그 고지는 프로방스 지방으로 뻗은 알프스 산맥 위의 아주 오랜 고장에 자리잡고 있었다. 이 지역은 동남쪽과 남쪽으로는 시스떼롱과 미라보 사이에 있는 뒤랑스 강의 중류를 경계로 하고, 북쪽으로는 드롬 강의 원천으로부터 디에까지 이르는 강의 상류를 끝으로 하고 있었다. 그리고 서쪽으로는 꽁따 브네쌩 평원과 방뚜산의 지맥이 그 끝이었다. 그곳은 바스(낮은) 알프스 지방의 북부 전부와 드롬 강의 남쪽 및 보끌뤼즈 지방의 일부 작은 지역에 걸쳐 있었다.

어느 날 나는 고도 1200 ∼ 1300미터의 인적없고 단조로운 곳에서 긴 산책에 나섰는데 이곳은 야생 라벤더 외에 자라고 있는 것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는 황무지였다. 나는 폭이 가장 넓은 곳으로 이 지역을 가로질러 걸었다. 사흘을 걸은뒤 나는 어디에서고 찾아볼수 없을 만큼 황폐한 지역에 이르게 되었다. 나는 뼈대만 남은 버려진 마을 옆에서 야영했다. 전날 마실 물이 바닥났기 때문에 나는 물을 찾아야만 했다.

페허가 되어있기는 하지만 낡은 말벌통처럼 촘촘하게 붙어있는 집들을 보니 옛날엔 이곳에 샘이나 우물이 있었을것이라고 생가되었다. 과연 샘이 있긴 했지만 바싹 말라붙어 있었다. 지붕이 없어져버리고 비바람에 바싹 말라 붙어 있었다. 지붕이 없어져버리고 바람에 사그러진 대 여섯 채의 집들, 종탑이 무너져버린 작은 교회는 마치 사람들이 사는 마을속의 집이나 교회처럼 서 있었다. 그러나 살아 있는 것들은 모두 사라져버리고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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