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별이여, 나 너처럼 변함없는 존재이길
바라노라.
너처럼 홀로 빛나면서 밤하늘에 높이 걸려
자연계의 잠 잊고 정진하는 은둔자 되어
인간 세계 기슭 정결히 씻어 주는
출렁이는 저 바다 물결을
사제(司祭) 다운 근면함을
영원히 뜬 눈으로 지켜보고자 함이 아니고
또한 쓸쓸한 벌판에 사뿐히 내린
백설의 새 단장을 지켜보고자 함도 아니다.
아니다. 그건 아니다ㅡ 다만 나는
보다 더 한결같이, 보다 더 변함없이
내 아름다운 님의 무르익은 젖가슴 베개 삼아
그 보드라운 오르내림을 영원히 느끼면서
감미로운 설레임 속에 영원히 잠깨어
내 님의 고운 숨결 들으며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영원토록 살고자 함이니
그게 아니라면 차라리 나 여기에
아련히 숨을 거두고 말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