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예외 없이 자기 안에는 까닭 모를 눈물이 숨어 있다. 때로 그것을 쏟아내야 한다. 하지만 쏟아낼 만한 곳도, 쏟아낼 만한 여유도없다. 아니 쏟아내기 시작하면 걷잡을수 없을 거 같아 두렵기까지 하다. 그러나 쏟아 내야 산다. 그래야 제대로 살수 있다.
나는 인적 끊겨 아무도 없는 피레네 산중에서 그 적막한 절대고독의 길 위에서 내속에 켜켜이 쌓인 숙변같은 눈물들을 하염없이 쏟아냈다. 그 눈물들이.... 눈길을 녹이며 나의 갈 길을 열어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