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어딘가 나사 하나쯤 빠진 어른이기에 말하고 싶다. 사랑부터 하라고. 사랑부터 하고 싶어도 뒤로 밀리고 돌이켜 후회할 일 많으니, 돌가루를 씹듯 청춘이 괴로울 때 많으니 사랑부터 하라고. 그것도 적당히 대충 하지 말고 제대로, 다 부서져 없어질 때까지 해보라고 말이다.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은 틀렸다. 고생은 젊으나 늙으나 최대한 안 하는 게 좋다. 꼭 아파야만 배울 수 있는 게 아니다. 아파야만 배울 수 있다면 그것은 진리가 아니다. 다만 사랑은, 아프더라도 하는 게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