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느끼는 인상만으로 사물을 판단해 버리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처음 귀에 솔긴한 말에는 선동적인 경향이 많고 대ㅐ 자연스럽게 결점이 드러나게 마련이지만 일단 그런 사태가 전개되면 사물의 본질마저도 혼란을 야기시키고 만다. 보통 처음 본 것에 대한 기대감이나 처음 귀에 솔깃한 말에 대한 공감도 올바른 결론을 도출하기가지에는 미흡하기 때문에 다른 견해를 받아들일 만한 여유를 항상 남겨두어야 한다.
그러나 순진함에서 비롯되었든 아니면 강렬한 인상에서 비롯되었든 처음 마신 술맛을 끝내 잊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처럼 조급성 때문에 일을 그르치는 사람은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접근해 오는 사람에게 특히 무방비 상태이다. 그런 사태에 빠져들어가면 치명적인 낭패를 당할 수도 있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처음 보는 인상으로 판단하지 말고 제2, 제3의 정보를 받아들일 여유있는 태세를 가져야 한다. 더 이상 좋은 대안이 없다고 판단할 때까지 숙고해야 한다.
발타자르 그라시안 어록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