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부터 어두운 성격이 발전하여, 결국에는 햇빛을 멀리하게 된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혼자 있는 데에서 위안을 찾고 애정을 주려는 사람들 조차 피한다. 이러한 슬픈 성격의 소유자는 누가 무슨 짓을 했다는 이유로, 또 누가 무슨 짓을 할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사사건건 생트집을 잡는다.
이러한 사람들은 기분이 내키는 대로 행동하기 때문에 어떤 때는 으스스할 정도로 입을 꾹 다물고 있다가도, 또 어떤 때는 미친듯이 상대방을 욕하기 시작한다. 신경이 날카로워지면 극단적인 행동마저 서슴없이 자행한다.
그래서 어제는 호화주택에 살고 있는가 하면 오늘은 감옥에 갇혀 있다. 얼음같이 찬 가슴을 지닌 이들은 많은 사람들을 협박하지만 결국에는 자기 자신을 더욱 학대하게 된다.
절망에 빠져들면 마음이 넓은 사람에게 의지해 보려고 하지만 미묘한 관계를 유지하는 일이 너무도 부담스러워서 대개는 실패하고 만다. 그것은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검은 구름을 떨쳐 버릴 수 있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발타자르 그라시안 어록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