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턱대고 남을 칭찬해 주는 일은 현명하지 못하다. 과잉칭찬은 진실과 멀어질 뿐만 아니라 말하는 이의 판단력도 의심받는다. 과대평가하여 지나치게 칭찬하면 칭찬받는 쪽도 부담스럽고 칭찬하는 쪽도 경망스러워진다.
찬사는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고 기대하는 마음을 불풀리기도 하지만, 우리가 흔히 보듯이 나중에 과대평가했다는 것이 드러나면 기대감이 배반당한데 대한 앙갚음으로 칭찬한 사람, 칭찬받은 사람을 철저히 헐뜯고 깎아내리는 수가 있다.
참으로 훌륭한 인물은 아주 드물기 때문에 사람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리는 일은 신중히 생각해 보아야 한다. 과대평가도 거짓말의 일종이다. 그래서 자칫하면 과대평가하는 사람의 식견이나 머리가 형편없는 것이 아닌가 하고 의심을 받고 그의 평판조차 땅에 떨어질 염려가 뒤따르는 일이다.
발타자르 그라시안 어록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