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상처가 나면
빨강 장밋빛 피가 난다
사랑에 눈먼 두 몸이 만나면
불꽃이 핀다
몸도 꽃잎같이
세월 속에 피었다 진다.
이름 있는 꽃이든
이름 모를 꽃이든
온 세상 모든 꽃들의 몸이
성스럽고 아름답듯이
너와 나의 몸도 더없이
귀한 꽃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