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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육아
프랑스 엄마들 산후조리법
둥근몸매 | 2011.02.13 | 조회 5,927 | 추천 3 댓글 0

프랑스 엄마들 산후조리 이렇게 해요

딸 아이가 태어난 다음 날 기저귀를 어떻게 갈아야 하는지 몰라 펑펑 울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난감해 하는 나에게 "우세요. 슬프지요? 당연해요. 마음을 다 비워야 해요"라고 다독거려주던 조산원 아줌마의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선연합니다. 그토록 기다리던 아기를 낳고서, 왜 그리 겁이 나고 눈물이 흐르던지. 그런데 집에 돌아와서 다시 한번 허물어지는 자신을 느꼈습니다. 신랑이 분유 사오는 것을 잊어버린 것입니다. "어떡하나, 아기가 배고플텐데.." 걱정과 불안감, 모유를 주지 못하는 자책감으로 한나절을 울었습니다. 하기야 골목마다 약국이 있어서 쉽게 구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사소한 일에도 신경이 날카로워 바보처럼 굴고, 왜 자신을 추스릴 수 없었는지 이성적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웠던 시간이었습니다.


산후 엄마들의 심리적 혼란감을 표현하는 베이비 블루스 즉 산후 우울증이라는 말로 설명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분만 이후 며칠간 지속되는 산후 우울증은 80%이상 대다수의 여성들이 경험하고 그중 10%의 여성들에게 장기적인 우울증으로 남는다고 합니다. 프랑스에서는 이 현상을 전반적인 산부인과 의료로 간주하여 산후 두달 즈음에 갖는 의시 진단시 본인이 원할 경우 10회에 걸쳐 정신적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산후 의사 방문은 모든 엄마들에게 의무적이고, 임신 때와 못지 않는 중요성을 갖습니다. 지금까지 아기가 중심이 되어왔던 생활에서 자신을 돌보는 것도 괜찮지 않은가 싶습니다. 엄마들의 육체적인 생기를 되찾기 위해서 병원에서 실시하는 산후 체조나 마사지에 참여할 수 있고, 더러는 분만 3개월 이후부터 아기와 함께 체조, 물을 이용한 치료(수압을 이용한 목욕, 샤워, 수영 등)를 실시하는 병원도 있습니다. 엄마들의 신체적, 정신적 회복을 돕는 프로그램은 의료 보험 혜택을 입어서 값이 아주 저렴합니다.


삶과 죽음의 교차로에서 새 생명을 잉태한 엄마들의 노고를 보상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요? 무엇보다도 친정 어머니, 당신 곁에서 휴식하는 것이 최상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엄마가 된 우리들은 친어머니와 엮어왔던 관계를 더듬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프랑스에서 산후에 아쉬운 점은 엄마와 아기와의 고유한 시간이 없다는 것입니다. 한국 엄마들처럼 삼칠일간 친정에 가서 몸을 푼다던가, 아프리카 엄마들처럼 남편이나 제3자의 방해없이 아기와 일주일동안 머무른다거나 하는 은밀한 시간과 공간의 의례가 없습니다.


나의 경우 집에 오자마자 방문객으로 분주하고, 일주일이 채 안된 아기와 산책을 시작했습니다. 바깥 공기를 쐬는 갓난 아기를 보고 동네 사람들은 염려 대신 감탄의 미소를 감추지 못하였고, 프랑스식으로 생활하는 나는 다소 멋적음을 느꼈습니다. 한 쟁반 그득히 프로마즈(치즈의 일종)를 가져오면서 빵에 발라주시던 시어머니 생각이 납니다. 한국 사람들이 김치를 먹듯이 프랑스 사람들은 식사때마다 프로마즈를 먹는다. 수백가지의 종류를 헤아리는데 칼슘이 많이 함유된 식품입니다. 한국 엄마들이 미역국을 먹듯이 프랑스 엄마들은 프랑스의 기후와 풍토에서 자란 약초를 갈아서 차로 끓여 마십니다. 대대로 전수되는 할머니들의 민간 요법으로서 약초를 갈아서 차로 끓여 마십니다. 대대로 전수되는 할머니들의 민간 요법으로서 그 효과가 과학적으로 증명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호두 나뭇가지는 약해진 몸을 위해서, 쐐기풀은 부족한 영양의 활성을 돕고, 올리브는 고혈압과 당뇨를 방지하고, 민들레는 간과 담수포증 치료, 앵두 나뭇가지는 소변의 나쁜 냄새 제거, 오렌지 나뭇가지는 편안한 수면을 위해서 등등 그 종류는 수십가지를 넘습니다. 이 약초들은 약국에서 구입하며, 자기 몸을 잘 알아 골고루 섭취하면 전반적인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특히, 젊은 엄마들 사이에서는 식물성, 농약을 쓰지 않는 바이오 식품을 선호하는 추세가 강합니다.


프랑스 엄마들의 산후 조리를 위한 휴식은 이 나라 사람들의 실질적인 정신을 바탕으로 나름대로 배려됩니다. 일하는 여성들은 산후 10주 동안, 미숙아, 쌍둥이를 낳았거나 몸이 아플때에는 12주동안 휴가를 얻고 그 기간에 해당하는 보수를 보상받습니다. 결국, 엄마와 아기와의 유일한 관계를 성립하고, 새 생활의 활기를 되찾기에 충분한 시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국 엄마들이 미역국을 먹고 요양하는 동안 프랑스 엄마들은 약초즙을 마시며 벌써 문지방을 넘어섭니다. 프랑스 엄마들이 더 튼튼해서 일까요? 장단점을 따지기 이전에 자신의 기질에 맞는 방식으로 몸조리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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