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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육아
맨날 출산후기 써야 된다면서 게을러서 이제야 필을 드네요.
사막 | 2011.12.13 | 조회 6,354 | 추천 11 댓글 0
맨날 출산후기 써야 된다면서 게을러서 이제야 필을 드네요.

예정일이 원래는 7월 말이였다.

남편과 떨어진지 한달반 되서 울 애기가 좀 일찍 나오길 은근히 바랬음다.

딱 마침 25일날이 우리 결혼주념일이라 그때 나왔음 좋겠다고 생각했다.

어느 책에서 본건데 앉아서 운동 좀 하면 애기가 일찍 골반에 내려간다길래 7월 14일 저녁에 첨으로 운동을 시작했다.

운동 좀 하고 화장실 가니 뭔가가 줄줄줄 흘러내린다.

엄마랑 말하니 양수 터진거란다.으이~평시 운동 안하던 내가 왜 오늘에 운동을 했는지.......

줄곧 검사 받아왔던 병원이 집 근처라 옷 갈아입고 아빠 차 타고 병원으로 옮겼다.

다행이도 원장님이 계셨다.자궁경부가 2센치가 열렸단다.

이틑날에 출산한다고 말씀하셨다.

검사 다하고 입원해서 병원복 갈아입고 누웠다.

그때까지도 양수는 계속 흐르고 있었다.

그땐 배는 하나도 안 아팠다.침대에 누워서 남편한테 전화했다

오빠 ,나 양수 터졌어,낼 모래면 애기 낳을꺼 같은데(의사셈이 저보고 14일전으로 남편보고 한국에 오라 했는데 난 기어코 듣지 않고 19일로 얘약을 했다.갑자기 뱅기표를 앞당길라니 안된단다.)

blablabla태연하게 전화 끊으니 진통이 오기 시작한다.

11시경부터 3시까지 5분간격으로 아프다.식은 땀이 나기 시작한다.

근데 애기는 아직도 골반으로 내려가질 않는다,이때 자궁경부는 4,5센치 열렸단다.

이때 간호사가 들어와서 약 넣어준다,대기실에 들어가기전에 대변을 다 봐야 한단다.

처치 다하고 원장님이 와서 검사해보니 아침 6시경에 낳을 수 있단다.

진통이 오지만 엄마가 걱정할까봐 찍소리 못내고 벽에 얼굴을 향해 참았다.

참고 또 참고 6시경이다.

출산대기실에 들어갔다.

8센치가 열렸는데 애기는 아직도 둥둥 떠있단다.

원장님이 가르치는데로 힘을 썼지만 양수가 다시는 안 터진다.

원장님 왈:아직은 애기가 내려오고 싶지를 않는가봐~안되겠다며 원장님이 양수를 터져 주셨다.

8시경에 9센치가 터졌는데 애기는 아직도 내려오질 않는단다.

진통이 넘 심해서 옆에 있는 엄마보고 몽둥이로 때려서 기절하게 해달라고 애걸했다.

27살 먹으면서 이렇게 아픈적은 없었다.얼마나 힘을 썼으면 종래로 얼굴에 기미가 없었던 제가 얼굴에 기미가 올랐다.밑에 깔았던 방수요가 제 땀에 흠뻑 젖어서 뭔가가 뼜겨지면서 온 팔에 다리가 다 묻었다.

아침부터 관장해서 암것도 안 먹었는데다 힘을 너무 써나니 기진맥진이다.

9시경에 주치의사가 원장님이랑 같이 들어온다.

태아가 배속에서 양수없는 상태에 넘 오래 있으면 위험있다며 주치의사가 배 위쪽에서 밀고 원장님이 흡입판으로 태아를 흡입한다.

원장님의 지시를 들어야는데 힘을 줄줄 몰라서 반시간은 호흡조절중에서 보냈다.

촉진재를 맞으니 2분가량으로 자연히 힘을 주게 된다.

한 10분 지났나 원장님이 태아 머리가 보인단다.

어디서 힘이 났는지 마지막 한번 힘쓰고 주치의사도 힘껏 배를 밀고 나니까 눈앞이 캄캄한게 애기 울음소리가 들린다.

마지막 초음파에서 태아가 3.3.키로 가량 된다 했는데 낳고 보니 3.58키로다.

애기를 낳으면 끊인줄 알았는데 또 봉합해야 된단다.

얼마나 아팠으면 원장님이 제 회음부를 짜르는것조차 못 느꼈다.

봉합할때야 알았다.

오전 10시 20분에 울 아들 낳았다.

아빠가 대기실 밖에서 제 남편한테 전화한다.애기 낳았다고

그때 남편은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데 제 아빠 전화받고 한참은 멍했단다.ㅎㅎ

다행이도 원장님이 제왕절개 권장 안해서 순산했다.

회음부를 짜라서 한달넘게 고생했지만 순산이라서 회복이 빨랐다.

지금 돌이켜보면 언제 아팠냐듯이 태연한 심정으로 이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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