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동영상 포인트
공지 [필독]회원등급 확인 및 기준, 등급조정 신청 방법 안..
결혼/육아
남편이 아무리 딸 애를 이뻐해도.....
해서는 | 2011.08.07 | 조회 15,565 | 추천 127 댓글 3
남자들은 아무 소용이 없는지 우리 남편만 그러는 건지....

 

얼마전에 남편이랑 말다툼한 끝에 하루 남편이 먼저 사과할 때까지 말을 안한 적이 있답니다. 아침마다 남편 출근하기 전에 셋이 같이 아침식사하고 그전에 남편 도시락까지 다 싸놓고 하니 아침이 항상 분주한데 그날 아침은 그냥 침대에 누워 가만히 있었죠.

그랬더니 눈치 빠른 34개월 딸래미 <엄마 왜그래. 아퍼? 무슨 일이야?> 그러더라구요.

그러고 나서 커피에 빵에 혼자 차려먹고 나가는 아빠를 딸 아이 혼자 배웅했습니다.



저녁때는 남편이 6시가 조금 넘어 들어왔는데 울 애는 보통 6시 30분 쯤이면 저녁먹고 8시 30분에 잠자리에 들거든요. 평상시에는 남편이 들어오면 아이가 먼저 밥을 먹고 있거나 거의 다 차려놓고 있을 땐데 식탁에도 부엌에도 아무것도 없는 것 같으니 우리끼리 먹도 다 치웠나 생각하는지 남편이 대단히 실망을 하고 딸래미 한테 아빠랑 같이 마트 같다가 올까 하고 묻더라구요.



에구 주말에 음식을 많이 해서 냉장고에 닭고기두 있고 된장찌게도 있고 반찬도 많고 과일도 다 깎아서 잘라 락앤락에 담아 일렬로 세워 놓고 밥통엔 밥도 있구만 꼭 먹기 좋은 온도로 식탁에 차려놓고 숟가락 놓아야만 먹는지......



하여튼 아직 저녁도 안 먹은 애를 마트에 데려간다는 걸 듣고 애 밥 안먹었다고 하려다가 말섞기 싫어 그냥 방에 가만히 있었답니다. 마트가 뭐 엎어지면 코 닿을 때니 금방 오겠지 했는데 밥도 안먹은 애를 8시가 되도 안데리고 오고 핸펀도 안가져 나갔더라구요.

그래서 걱정하고 있는데 8시가 되니 들어오는데 애가 거지꼴을 하고 있더라구요.



참 내..... 남편이 딸애를 무척 예뻐해서 자주 데리고 나가 놀다 오는데 제가 항상 옷이랑 신발 모자까지 다 씌워주면 그때 손 잡고 나가거든요. 근데 나가기 전에 쳐다보지도 않았더니 글쎄 속옷으로 입는 런닝을 입은 채로 나가서 이제까지 놀이터며 여기 저기 돌아다니다 왔더라구요. 우리 딸은 머리를 한번도 안 잘라 머리가 엄청 긴데 머리는 삼발을 하고 어디서 뭘 하고 놀았는지 얼굴은 시커멓고 참..... 기가 차서



더워서 그러고 나갔다는데 사촌 언니들이 있어서 물여받아 입는 옷이 정말 많거든요.

이쁜 나시들만 해도 서랍으로 한가득이구만 물론 우리 남편 그게 어디에 있는줄도 모르겠죠. 애는 노는 것도 좋지만 목마르고 허기가 져있고 어디서 뭘 했는지 얼굴이고 손이고 발이고 시커매져가지고 ..... 참....

더운데 애 머리 좀 묶어 가지고 데리고 나가지 했더니 묶어주려고 했는데 머리 어떻게 묶는지 모른답니다.  에휴........
127
추천

반대
0
TAG #육아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댓글쓰기
최신순 추천순
영계 | 추천 0 | 08.11  
원글님, 엄마라서 짠한 건데.. 아빠의 부족한 손도 그대로 인정해 주면

더 좋은 아빠가 되지 않겠어요... 엄마도 좀 쉬고 추슬러야지요.. 이왕

그런 것 마음 편하게 생각해 보세요..^^ 저도 남편이 애 데리고


사방 팔도 돌아댕기는 건 좋은데, 애가 밥 안먹는다기에 굶기고 다녔다

고 하면 속에서 열불나지만, 또 이런 아빠가 어딨을까 칭찬하며, 다음

엔 꼭 좀 먹이고 다니라고 얘기 합니다.. 아빠랑 다니는 거 좋아하잖아



0    0
우리짱 | 추천 0 | 08.10  
좋은 남편 두셨는데요...^^; 전 남잡니다. 애기들 년년생 둘인뎅 퇴근해

서 그렇게 놀아주기 무척힙듭니다. 물론 이런저런 생각하면서 아이하

고 놀아주면 좋으련만 남자들 대부분 이것저것 재지 않고 행동하죠..^^;


그래도 내 남자가 아이하고도 잘 놀아주고...가정적인 남자구나 하고...

역발상으로 좋은쪽으로 생각해 주세요. 그러면 남편이 더 사랑스럽지

않을까요...물론 화해도 되겠구요..ㅋㅋ

0    0
초이스 | 추천 0 | 08.09  
문제가 될건 없는거 같네요..저도 일주일정도 남편과 냉전이라 말도 안

하고 얼굴도 안마주쳤거든요..싸움은 부부가 한거니 애들은 죄가없잖아

요..우리 남편은 싸우면 애들도 안보려고 해요..한마디로 답답하죠.

님 남편은 그래도 아이랑 놀아주고..하루쯤 머리 산발하고 내의만입고

나가서 논다고 큰일나는거 아니잖아요..남자들이 어디 옷입히고,머리묶

어주고 이렇게 꼼꼼히 챙기나요?몇명빼곤 다들 안그럴거에요
0    0
어린이 한의원서 한약드셔보신분 계세요.. (1)
호롱불 | 조회 16,133 | 추천 93 | 08.07
편식심한아이 어린이집에서 맨날 굶고와.. (2)
식사당번 | 조회 15,248 | 추천 147 | 08.07
아들 낳은 죄인인가요? (3)
사이판 | 조회 15,087 | 추천 102 | 08.07
제21회 서울국제 임신 출산 육아용.. (0)
TOP | 조회 3,256 | 추천 4 | 08.07
우울해하지 마세요~ (딸셋엄마) (0)
머루 | 조회 13,904 | 추천 59 | 08.06
수두에 걸린것 같은데... (1)
너우리 | 조회 16,441 | 추천 148 | 08.06
8가지 기본 예방접종과 임의 예방 접.. (0)
아우성 | 조회 14,628 | 추천 63 | 08.06
제12회 국제임신출산 유아교육박람회 (0)
콜걸 | 조회 3,567 | 추천 10 | 08.06
독감 보건소에서. (1)
허니문 | 조회 14,158 | 추천 105 | 08.05
독감예방은 언제하나여? (0)
사이사이 | 조회 14,500 | 추천 147 | 08.05
아기머리교정 꼭해야하나요? (1)
누리꾼 | 조회 15,325 | 추천 84 | 08.05
2012 부산국제어린이유아교육전 (0)
동의보감 | 조회 3,146 | 추천 5 | 08.05
여름철 건강 지킴 노하우 - 더위 먹.. (0)
아우성 | 조회 14,556 | 추천 123 | 08.04
보건소 예방접종.. (3)
사다감 | 조회 13,240 | 추천 134 | 08.04
영유아 건강검진... (0)
유랑여행 | 조회 13,820 | 추천 103 | 08.04
41개월 남자아이가 고추를... (1)
조만간 | 조회 17,853 | 추천 131 | 08.03
빈혈에 좋은 음식알려주세요..ㅠㅠ (2)
머니머니 | 조회 12,948 | 추천 68 | 08.03
29개월(4살) 병원약들 어찌 먹이세.. (2)
한심맘 | 조회 16,012 | 추천 112 | 08.03
홍역예방접종.... (0)
너랑나랑 | 조회 15,399 | 추천 125 | 08.03
아기 젖니 언제부터 어떻게 닦아줘야 .. (1)
마을 | 조회 14,752 | 추천 120 | 08.03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