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를 견디는 방법 중 하나로 적절한 침구를 선택하는 것을 빼놓을 수 없다. 다양한 여름철 소재 중에서 내게 적합한 것은 따로 있다. 나에게 맞는 여름 소재를 찾아 보자.
 

# 더위를 많이 타고 땀이 많다면
마의 일종으로 열전도가 잘 되고 촉감이 차가운 삼베, 모시가 적당하다. 땀 흡수력이 뛰어나고 빨리 말라 위생적이다. 삼베는 대마를 성기고 거칠게 가공해 민감한 피부에는 따끔거리거나 피부가 빨개지기도 한다. 모시는 피부에 잘 붙지 않아 청량감이 좋고 흡습성은 물론 촉감도 뛰어나지만, 대량 생산이 불가능해 가격이 비싸다는 게 단점.

삼베&모시 선택법 및 관리법
삼베나 모시의 경우 원단 특성상 염색이 골고루 잘 베이지 않는 경향이 있고 조각조각 이어 붙여 만드는 제품인 만큼 같은 이불인데도 색상이 다른 경우가 있다. 이왕이면 전체적인 색상이 같은 제품을 선택하도록 한다.
또한 삼베나 모시의 경우 원래 거친 감이 있는 제품으로 잘못 보관하면 딱딱하고 잘 부서지기 쉬우므로 구입시 이를 잘 확인해야 한다. 요즘에는 풀을 잘 먹이지 않긴 하지만 풀 사용 후 장기 보관 시에는 반드시 풀을 제거한 후 보관해야 해충이 생기지 않는다.

# 피부가 연약한 사람이나 아이는
몸에 잘 붙지 않고 소재가 얇은 시어서커, 리플이 좋다. 시어서커는 면, 면혼방 섬유의 표면을 오톨도톨하게 만들어 피부에 엉기지 않아 여름철 침구 소재로 인기다. 리플 역시 천연섬유에 약물, 열처리를 해 통기성이 뛰어나다. 삼베, 모시보다 시원한 느낌은 떨어져도 감촉이 부드럽다. 리플 침구를 구입할 때는 100% 면인지 확인한다.

시어서커&리플 선택법 및 관리법
레이온의 경우 혼방 제품보다는 100% 레이온 제품이 좋다. 제품 구입 시 라벨의 섬유조성을 반드시 확인하도록 한다.
시어서커의 경우 오래 사용하면 가공 시 만들어진 주름이 펴지는 경향이 있으며 리플의 경우 역시 장기간 사용시 엠보싱 처리한 것이 없어지는 경향이 있다. 이 두 가지 모두 구입 시에 육안으로 확인한 후 판단하기는 사실상 어렵다. 때문에 믿을 수 있는 이브자리 같은 유명 브랜드 제품을 구입하면 실패할 확률이 적다.

# 아토피가 있거나 피부가 민감하면
기능성 침구를 선택한다. 천연염료인 황토는 독소제거, 정화작용, 향균 등의 기능이 있어 여름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시킨다. 화학염색이나 가공을 하지 않은 천연염색 제품은 공기 투과율이 좋고 땀 흡수력, 항균력이 뛰어나 알레르기성 피부에 매우 효과적이다. 극세사를 이용한 침구는 촉감도 좋고, 일반 면보다 흡수력이 뛰어나다.

극세사 선택법 및 관리법
실제로 진드기 침투 및 서식을 막아줄 수 있는 극세사 제품은 머리카락의 1/100 굵기의 매우 가는 극세사로 만들어진 제품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보다 훨씬 굵은 폴리에스테르 제품보다 가늘기만 해도 극세사 제품이라고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실제로 이런 제품들은 진드기 침투와 서식을 막을 수도 없을뿐더러 땀 흡수를 잘 하지 못 해 오히려 인체의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 실의 굵기가 제품 라벨에 표시된 것도 아니고 판매원에게 물어봐도 실의 굵기를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때문에 이브자리 같은 유명 브랜드의 극세사 제품을 구매하면 실패할 확률이 적다.

# 몸에 열이 많으면
몸에 열이 많은 체질이라면 베개도 시원한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통기성이 좋은 메밀 베개, 왕겨 베개, 파이프, 마르코빈즈, 메모리폼 등의 베개를 사용하면 머리에 열을 내려주어 쾌면을 취할 수 있다.

여름 베개 선택법 및 관리법
메밀이나 왕겨 제품은 1년 정도 사용하면 새것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천연 소재인 만큼 잘 부서지기 쉬우며 오래 사용하면 섬유 밖으로 메밀 가루가 빠져 나와 천식이나 기관지 환자에게는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햇빛에 자주 말려주는 것이 최고의 관리법으로 1면에 30분~1시간씩 1~2시간 정도 햇빛 건조를 해주는 것이 좋다.
파이프나 마르코빈즈는 딱딱한 소재이므로 부드러운 베개를 사용하던 사람은 이를 감안하여 구입하는 것이 좋으며 메모리폼은 손으로 눌러보아 적당히 탁력성이 있는 제품이 좋다. 지나치게 탄력성이 좋거나 나쁜 제품은 숙면을 방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