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염색은 재료를 넣고 소재를 담그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과정이지만, 몇 가지를 알고 있다면 원하는 색을, 더욱 선명한 색을 얻을 수 있다. 준비 : 스테인리스 스틸 냄비, 나무 막대, 거름망 또는 체, 저울, 계량스푼 01_ 옷감 무게의 2~3배 분량의 재료를 준비하고, 끓일 물은 옷감 무게의 30~40배로 해 재료를 넣고 30분간 팔팔 끓인다. 면 패브릭 1마가 200g이라면 6~8㎏의 물이 적당량. 02_ 옷감 무게의 5% 미만의 매염제를 넣는다. 200g의 면 패브릭 1마면 10g, 3~4큰술 정도의 명반이나 소금을 넣는다. 03_ 거름망에 끓인 염액을 한 번 걸러 낸다. 염액에 손가락을 담갔을 때 손가락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진한 물이 우러나야 한다. 04_ 원단에 분무기로 물을 뿌려서 촉촉하게 만들어야 염액이 원단에 골고루 흡수돼 균일하게 염색된다. 05_ 원단이 공기와 닿지 않도록 완전히 염액에 잠길 수 있도록 한다. 고무장갑을 끼고 30분 정도 주무른다. 06_ 건져서 찬물에서 여러 번 흔들어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씻는다. 과정을 2~3회 반복하면 더욱 진한 색을 얻을 수 있다. ※ 염색을 할 때에는 다용도실이나 베란다 등에서 신문지를 깔아서 염액이 다른 곳에 묻지 않도록 한다. 염색한 옷을 세탁할 때에는 중성 세제를 풀어서 세탁한다. 5~6회 정도 단독으로 세탁한 뒤에는 다른 옷들과 섞어서 세탁해도 물 빠짐 염려가 적다. 실크 소재로 염색한 경우 드라이클리닝을 맡기는 것이 좋다. |
패브릭 패브릭은 천연 염색을 하기에 좋은 소재다. 면이나 마 등의 소재라면 어떤 염색 재료를 사용해도 천연의 빛깔을 만들 수 있다. 자투리 원단에, 또는 낡고 빛바랜 패브릭 소품에 고운 색을 입혀 본다. | dea | 1 | 은은한 패턴이 아름다운 밸런스 햇살이 길게 드는 가을 오후의 창. 낮게 드리운 푸른빛의 밸런스가 멋스럽다. 포도 껍질로 위아래 시간차를 두어 컬러의 농도를 달리한 뒤, 가운데에는 여러 개의 패턴을 주어 물을 들였다. 천연 염색은 염액이 자연스럽게 퍼지며 불규칙적으로 생기는 패턴이 매력적이다. 나무색의 가구들로 무거워 보이는 주방 창에 화사함을 담뿍 담는다. | dea | 2 | 그러데이션이 멋스러운 테이블 러너 테이블에 표정을 입히는 러너에도 천연의 색을 담아 본다. 러너의 일부만 염액에 담가 자연스럽게 퍼지면서 나타나는 그러데이션 효과를 주었다. 아래로 떨어뜨리는 러너의 양끝에 그러데이션을 주면 가볍고 촌스러웠던 러너라고 해도 곧 깊이감과 고급스러움을 가질 수 있다. 러너 끝을 5㎝ 정도 염료에 담근 후 그대로 건조시킨 뒤 찬물에 헹궈 낸다. |
종이 천연 염색의 제 빛깔을 오롯이 낼 수 있는 재료는 아마도 종이일 것이다. 종이는 흡습성이 좋아서 염색이 잘 되는데, 요즘 신소재로 각광 받는 한지 섬유는 세탁이 가능할 정도다. 한지와 지끈으로 천연 염색 소품을 만들어 본다. | dea | 3 | 가을밤의 정취를 내는 한지 등갓 한지에 패턴을 넣어 원뿔형으로 만든 등갓은 콘솔이나 주방 식탁 위에 걸면 분위기를 바꿔주는 일등 공신이 될 것 같다. 원뿔 모양으로 한지를 재단해 모양대로 만 뒤 좁은 간격으로 고무줄을 묶어 흑미와 포도 껍질을 섞은 염액에 담갔다가 건조시켰다. 등갓 안쪽에 내열성 아크릴판을 덧대면 전구 불빛에 한지의 색이 바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 dea | 4 | 꽃보다 어여쁜 화분 받침 돌돌 말 수 있는 지끈의 형태를 십분 활용한다면 예쁜 받침으로도 응용할 수 있다. 허브가 담긴 작은 화분을 데커레이션할 때 고운 받침을 놓으면 허브의 향이 더욱 진하게 느껴질 듯하다. 여러 개의 천연 염액으로 염색한 지끈을 빙글빙글 달팽이처럼 돌려 감아 완성한다. 화분의 지름보다 두 배 정도 감으면 받침의 영롱한 색을 감상하기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