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게 이메일 하나 확인할 때 컴퓨터가 부팅되기를 기다리느라 지친 경험이 있을 것이다. LG전자의 노트북 R200 시리즈는 이런 불편함을 개선한 제품으로, 휴대폰처럼 듀얼 폴더로 이루어져서 노트북을 열지 않은 상태로도 간단하게 이메일을 확인하거나 MP3를 들을 수 있다. 사용 시간 자체도 절약되는데다 차 안 등 노트북을 펼치기 번거로운 곳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영리한 제품.

사용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청소기도 눈에 띈다. 한경희생활과학의 스팀 진공청소기는 수분이 걸리던 스팀 대기 시간을 40초로 줄여 예열하고 기다리는 지루함을 덜었다. 스팀 청소를 위해 필요한 물통도 탈착식으로 바꿔 간편하다.

 
편하게 손을 뻗어 사용하거나 허리 굽히는 수고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상품도 반갑다. 대우 일렉트로닉스의 스팀 싸이클린은 보통 본체에 달려 있는 물통을 청소기 브러시 위로 바꿔 달아 편하게 쓸 수 있게 한 제품. 쉽게 탈부착이 가능하며 물통 외부에 계량이 가능한 눈금이 있어 사용하면서 직접 물 잔량과 물통의 오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웅진 쿠첸의 상부 급수형 가습기도 부품의 방향 하나를 바꿔 호응을 얻은 제품이다. 가습기 윗부분에 급수구를 달아, 물이 필요할 때마다 위에서 간단히 붓는 방법으로 급수한다. 그동안 물을 갈 때마다 급수통 아래쪽에서 급수해야 했던 불편함을 없앴다. 물통을 분리할 필요가 없어 편리하고 급수 시간도 한결 짧아졌다.

LG전자의 건조기+세탁기 타워 패키지는 건조기와 세탁기를 위아래로 세워 놓고 사용해 세탁기에서 꺼낸 빨래를 건조기에 곧바로 넣기 편하도록 디자인했다. 패키지 가운뎃부분에 기능 조작을 위한 패널이 있어 편리하며 타워형이어서 공간을 절약하는 효과도 높다.

 
항상 걱정되는 안전사고의 위험을 덜어 준 제품도 출시되었다. 삼성 전자의 스팀 진공청소기는 스팀을 켠 상태에서 20초 이상 동작이 없을 때는 자동으로 전원이 꺼져서, 기계의 과열을 막고 화상 사고를 줄여 준다. 아이가 있어 항상 걱정이 되는 집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

한국 일렉트로룩스는 청소기의 흡입구 끝부분에 바퀴를 단 라피도 핸디 청소기를 출시했다. 무게가 얼마 나가지 않는 핸디 청소기도 장시간 들고 있으면 손목이 뻐근하다는 점에 착안한 제품으로, 청소할 때 바퀴가 청소기 몸체를 지탱해 주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힘을 덜 들이고 청소할 수 있다. 바퀴가 바닥을 부드럽게 밀어 주기 때문에 흡입구 끝에 바닥이 긁히는 기존의 단점도 해결됐다.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사용자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챙겨주는 상품도 눈에 띈다. 삼성의 지펠 냉장고는 냉장고 도어나 홈바에 은은한 불이 켜져 멀리서도 문이 열렸는지를 확인할 수 있게 해 준다. 냉장고 문 손잡이 뒤에 손을 대기만 하면 저절로 열리는 이지 도어 방식을 채택했는데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문을 열 수 있어서 손목 관절의 부담이 줄었다.

위니아 만도의 딤채는 김치 냉장고 안에 채소와 과일을 보관하면 쉽게 얼어 버려 불편했던 점을 보완했다. 냉장고 안에서 두 개의 온도 센서가 위아랫부분을 독립적으로 관리하기 때문에 채소와 과일이 얼지 않고 싱싱하게 보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