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지 우리 사회에는 자녀에게 인기 있는 부모가 좋은 부모, 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스승이 좋은 스승인 것처럼 되어버렸다. 또한 형식과 예절을 지키는 것을 보수적, 권위주의적이라고 몰아붙인다.
인기 있는 부모와 스승이 정말 좋은 부모이고, 좋은 스승일까? 원칙을 갖춘 것이 정말 보수적인 것일까? ☞ 아이들과 친구처럼 격의 없이 지내고, 아이한테 인기 있는 부모가 꼭 좋은 부모는 아니다. 부모는 어느 정도 엄격해야 한다. 자식들의 요구와 고집에 어떤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또 장기적인 자녀 교육의 플랜을 갖고서 아이들의 요구와 주장이 옳은지 그른지, 합리적인지 비합리적인지, 교육적인지 비교육적인지를 따질 수 있어야 한다. 많은 엄마들은 아이들에게 식탁에서 음식을 먹도록 가르친다.
그런데 주말에 아빠가 집에 있으면 여지없이 그 원칙이 깨져버린다. 아빠가 거실에 앉아 텔레비전을 보면서 식사하자고 아내를 부추기면 아빠는 순식간에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아빠가 되고, 그 순간 안 된다고 원칙을 지키려는 엄마는 융통성 없는 고집쟁이가 되고 만다.
사실 아이들에게 엄격한 부모가 되려면 자기 자신에게도 엄격해야 한다. 부모가 자기는 원칙 없이 마음대로 행동하면서 아이들에게만 엄격하면 그 순간 아이들은 부모를 얕보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