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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연예
130억 날린 ‘로드넘버원’ 전쟁에 대한 모호한 시각이 문제
관리자 | 2010.08.27 | 조회 19,825 | 추천 97 댓글 0


뉴스엔 박정현 기자]



대중문화에서 한국 전쟁에 대한 깊이 있는 고찰은 어려워 보인다.



대단히 일반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한 대단히 일반적인 이야기로 한정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로드넘버원'은 그 한계를 여실히 드러냈다. 한 민족으로서의 연민이 그 한계인데 사랑 등 일반적 감정의 확장으로 이야기를 정리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너무나 진부한 것이다.



8월 26일 MBC 수목드라마 '로드넘버원'(극본 한지훈/연출 이장수 김진민)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30억원의 제작비, 100% 사전제작, 화려한 출연진과 제작진의 합작품임에도 5% 남짓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참패하고 말았다. 화제는 몇몇 눈에 띄는 노출신이나 전투신에 맞춰졌고 전쟁의 아픔은 눈길을 끌지 못했다.



사전제작 드라마인 '로드넘버원'이 한창 마무리 촬영을 하고 있을 즈음 천안함 사건이 터졌고 이어 그 원인이 북한의 어뢰 때문이란 발표가 있었다. 남북관계는 급격히 경색됐다. 한국 전쟁을 통해 화해의 메시지를 전하려 했던 제작진 측은 고심하고 있었다. 그래선지 드라마는 지나치게 조심스런 전개를 보였다.



남북의 갈등은 아쉽게도 현재 진행형이다. "한국전쟁은 종전이 아닌 휴전"이란 말은 진부하지만 현실이다. 전쟁의 아픔 역시 여전히 남아 있다. 이산가족은 함께 삶을 누리지 못했고 금방이라도 이뤄질듯 보였던 통일은 60년이 지나도 요원한 상황이다. 드라마는 현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한국전쟁에 '판타지'를 대입시켜 공감을 사려고 했다.



남녀 간의 뜨거운 사랑. 그리고 전투의 와중에 피어난 전우애, 삶에 대한 욕망, 죽음에 대한 공포, 행복을 향한 열정 등. 수많은 사람들은 수많은 생각들이 얽혀 있었으나 어느 하나 한국전쟁의 본질에는 접근치 못하고 그 곁에서 맴돌았다. 드라마 속 전쟁은 표면적으로 리얼했으나 한국민이 느끼고 있는 현실만큼 디테일하지 않았다.



마치 반공 교과서에나 나올 법한 설명들이 수박 겉핥기식으로 설명됐다. 이장우(소지섭 분)는 전투 중 포로로 잡은 북한군 장교(오만석 분)에게 "군인의 목적은 일은 전쟁에서 이기는 것뿐만 아니라 전쟁 억제에 있다. 그런 관점에서 전쟁의 책임은 이를 일으킨 북한에 있고 아무생각 없이 전쟁에 참전한 북한군 장교에게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26일 마지막 회에서도 마찬가지 이야기가 흘렀다. 남과 북으로 갈려 헤어진 이장우와 김수연(김하늘 분)은 서로를 기다렸다. 이장우가 남기고 간 수첩에 그려진 그림을 보며 김수연은 그가 돌아오길 기다렸다. 60년이 지나서야 돌아온 이장우는 "시간이 갈수록 사랑은 더욱 절실해 졌다. 만나야 할 이유는 커져만 갔다"고 말했다.



일반적인 감정들을 기반으로 현실적인 문제들을 다루려니 시청자들에겐 공감보단 지루함이 먼저 다가왔다. 그 감정들은 오직 한 방향으로만 이어졌고 모든 사건의 원인이자 결과로서 작용했다. 마지막 순간 일반적인 남녀의 사랑이 남북의 화해의 메시지로 확장되며 '로드 넘버원'의 생각은 급하게 마무리 됐다. (사진=MBC)



박정현 pch46@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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