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2012년 여름 동양대학교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을 봤다는 목격자가 나타났다. 목격자는 이 밖에도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조씨를 예뻐했으며 주변 사람들에게 ‘며느리 삼고 싶다’는 말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조씨를 본적도 없다’고 한 최 총장의 발언을 뒤집는 증언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10일 오전 동양대에서 조민의 봉사활동을 목격했다는 A씨의 증언을 사전 전화통화 인터뷰 형식으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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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해 동양대 총장. tbs live 영상 캡처

2012년 여름 당시 동양대 인사관 매점에서 근무했다는 A씨는 “영어교육프로그램이 진행된 인사관에서 조민을 두세번 직접 봤다”면서 “워낙에 예쁘게 생기고 활발해 안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조씨는 학교에서 진행된 인문학영재프로그램에서 원어민 교사들을 보조하는 역할을 했다고 한다. A씨는 “조민은 봉사활동을 하는 몇몇 친구들과 함께 아이들을 인솔하고 교사와 아이들의 소통을 맡는 역할을 했다. 대학교로 예를 들면 조교같은 역할”이라면서 “조민이 원어민 교사들과 수업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도 봤다”고 전했다.

방송 진행자인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언론보도로는 봉사활동을 하던 조민을 본 사람이 없다고 한다”고 묻자 A씨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면서 “학교가 작은데다 조민이 워낙 튀는 학생이어서 많이(많은 학교 관계자들이) 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직원들은 학교에서 돈을 받으니 말할 수 없다”면서 “함구령이 내려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A씨는 최 총장이 조씨를 모른다고 한 것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아는 것은 물론 조씨의 사진을 가지고 다니며 며느리 삼고 싶다는 말을 했을 정도라고 했다.

A씨는 “총장은 조민을 절대 모를 수 없다”면서 “총장은 정(경심) 교수의 딸을 워낙 예뻐했다. 커피숍에서 정 교수와 총장과 따님 셋이서 같이 이야기하는 걸 봤다. 워낙 작은 동네라 소문이 빠르다. 총장이 조민 밥도 사먹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장면을 저 말고도 많이 봤다. 총장이 학생과 함께 있으니까 모르는 사람들이 없었을 것”이라면서 “총장은 (조씨의) 사진도 갖고 다니면서 ‘예쁘지 않냐, 며느리 삼고 싶다’고 교직원 등에게 말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김 총수가 ‘총장은 왜 조씨를 본적도 없었고 봉사자는 필요 없다고 했을까’라고 묻자 A씨는 “최총장은 그때그때 말이 바뀌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총장이 종친회에서 친분을 쌓은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과 친분이 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A씨는 “최 총장과 최교일 의원은 같은 경주 최씨다. 최씨 종친회도 대학교에서 열었다. 두 사람이 먼 친척 관계로 알고 있다”면서 “최 총장은 또 종친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정치적 성향 때문에 최 총장이 조씨를 모른 척하고 있다는 주장을 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