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나영 기자] 이른바 '사유리 문전박대'의 당사자로 알려진 스타벅스(이하 스벅) 직원이 직접 입을 열었다.

긴박한 상황 속 생후 3개월된 아들을 안고 있던 방송인 사유리가 스벅 매장에서 입장을 거부당한 사연이 최근 큰 화제를 모았던 바다. 그런 가운데 자신을 해당 스벅직원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이 직접 사유리의 SNS 댓글을 통해 입장을 밝힌 것.

사유리는 지난 24일 자신의 SNS에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화재로 3개월 된 아들과 스벅으로 급하게 대피했으나 QR코드가 없어 들어갈 수 없었다는 글을 올려 파장을 일으켰다.

그는 "상황 설명 후 아들을 보여주며 '제발 아들을 위해 잠깐이라도 실내에 있게 해달라'고 했지만 끝까지 안 된다고 하셨다. 직원을 비판하는 목적이 절대 아니다. 한 엄마로서, 아이가 추워서 떨고 있는 상황이라면 휴대전화가 없다는 이유 하나로 매장에서 내보내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비판과 응원을 동시에 받았다.

해당 직원에게도 양극의 반응이 쏟아졌다. '규정대로 잘 했다'와 '그래도 사람이 먼저다. 융통성이 없다'란 엇갈린 의견이 이어진 것.

논란이 커지자 스벅 측은 “정부 방역 지침에 따라 사유리 씨에게 QR코드 체크 혹은 신분증 확인 후 수기명부를 작성해야 함을 정중하고 친절하게 안내했다”라고 사유리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에 사유리는 사과를 전했다. 그는 SNS에 재차 "제 입장만 생각하고 매장과 직원 분에게 피해가 갈 수도 있는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무례한 행동을 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라는 글을 게재하며 "분명히 지켜져야 하는 원칙이 있는데 다급한 마음에 큰 실수를 했다. 생각이 짧았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글에 해당 스벅 직원(이라고 밝힌 네티즌)이 댓글을 단 것.

이 네티즌은 "(24일 사유리가) 사과하러 왔다. 사과문 올린다고 하셔서 기다렸는데, 사실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없어서 따로 남긴다"라고 자신이 댓글을 남기는 이유에 대해 전했다.

그러면서 "아기가 있다곤 했지만 얼굴, 입술을 보지 못했고 연기를 흡입한 것도 몰랐다. 결제 전에 큐알, 신분증, 수기명부 안내를 드렸다. 화재 당시, 어제도 도움 못 준 부분을 사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글이 올라왔던 하루 종일 기사와 SNS 댓글을 보면서 너무 힘들었다"며 "사과문에도 구체적 이야기가 없어, 여전히 저를 욕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렇게 댓글로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 이제 더 이상 저에 대한 비난 글은 없었으면 한다. 부탁드린다"라고 괴로움을 토로했다.

이에 해당 직원이 받은 상처가 위로받길 바란다는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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