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 사의를 표명한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나서며 직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직원들에 "부득이한 선택 이해해달라"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대검찰청 청사를 떠나면서 "후회 없이 일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5시50분께 대검 청사 1층에 모습을 드러냈다. 윤 총장의 마지막 퇴근 모습을 보려는 검찰 직원 100여 명이 모여들었다. 윤 총장이 등장하자 직원들은 박수를 보냈다.

마이크를 잡은 윤 총장은 "이 건물에서 검찰을 지휘하고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응원해주신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임기를 마무리 못 하고 먼저 나가게 돼서 아쉽다. 여러분께 미안하고 송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부득이한 선택이었다는 점을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 총장은 꽃다발을 건네받고 직원들과 마지막으로 인사했다.

이어 현관으로 나온 윤 총장은 소회를 묻는 취재진에 "27년 공직생활 동안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후회 없이 일했다"며 "모두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진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고 대기하던 차량에 올라탔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출근길에서 "검찰에서 제가 할 일은 여기까지다. 그러나 제가 지금까지 해온 것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어떤 위치에 있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하겠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시간여 만에 사의를 수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