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방역당국은 최근 유럽 일부 국가에서 나타나고 있는 AZ 백신 이상징후에 대해 국내 백신은 일련번호가 다르며 신고사례가 없다고 전했다. 사진은 김연수 서울대학교 병원장이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서울대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을 받고 있는 모습. /이새롬 기자

유럽 일부국가 AZ 백신 '혈전 부작용' 우려에 입장 발표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국내 방역당국이 유럽에서 혈전 부작용 등 이상 반응이 의심되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일시 접중 중단한 것에 대해 국내에서 취급되는 AZ 백신은 일련번호가 다르며 신고 사례 또한 없다고 전했다.

배경택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상황총괄반장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다행히 우리나라는 유럽에서 신고된 동일한 일련번호의 AZ 백신을 수입한 바 없다"며 "현재까지 접종자 58만 여명 가운데 혈전색전증 등 유사한 이상반응을 신고한 사례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추진단은 국외의 이상반응 사례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유사 사례나 이상징후가 있으면 신속히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영준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도 이날 "1차적으로 이상징후를 유발시킨 동일 로트번호의 AZ 백신이 국내에 들어왔다면 신속하게 조치를 취해야함에 대해 크게 이견은 없을 것"이라며 "(이상징후를 유발시킨 백신은 국내에)들어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방역당국의 AZ 백신 관련 발표는 앞서 오스트리아에서 AZ 백신을 접종 받은 여성 2명이 혈전 관련 이상반응을 보여 이중 한 명은 숨진 사건에 따른다.

이후 오스트리아를 비롯한 이탈리아, 루마니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룩셈부르크 등 유럽 국가들은 해당 특정 일련번호를 가진 백신 접중을 중단했으며 불가리아, 덴마크, 노르웨이, 아이슬란드에서는 AZ 백신 전부를 일시적으로 접종 중단하기도 했다.

다만 영국, 스웨덴, 프랑스, 스페인, 네덜란드 등은 AZ 백신 접종을 지속하고 있다.

배경택 단장은 "정부는 안전한 예방접종이 접종순서에 따라 체계적이고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자체, 의료계와 함께 접종 준비에 만전을 다하겠다"며 "백신접종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개인의 자율적인 선택이다. 예방접종은 나의 건강을 지키고 고위험군과 예방접종을 받지 못한 이웃과 사회의 건강까지 보호해 나갈 수 있는 만큼 접종 순서가 오면 건강 상태가 좋은 날 예방접종을 받아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58만3658명이다. 이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55만8299명, 화이자 백신은 2만5359명이 각각 접종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