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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토크 | ||||||
돈 얘기 해야할지, 그냥 잊어버려야 할지.. 런닝맨 | 2011.08.14 | 조회 16,631 | 추천 75 댓글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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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30대초반의 적지 않은 나이의 아가씨입니다. 몇년 전에 직장에서 만나 사귀게 된 사람이 있었습니다. 매너나 인간성 등은 괜찮았지만, 말은 거창해도 끈기나 능력 등등은 좀 그랬지요. 그 사람이 같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방황하다 공무원 준비를 한다고 했습니다. 그 사람은 모아 놓은 돈도 없었고, 집에 손 벌릴 상황도 아니어서 그때 당시 저는 그사람과의 당연한 결혼을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사람이 달라고 한 적도 없었지만 학원비며 책값, 용돈을 챙겨줬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바보 같은 짓이었는데... 그 와중에 저도 일을 그만두게 되었고 경제적으로 저도 넉넉하지는 않게 되었지요.. 그사람은 어머니 카드를 쓰고 있었는데, 물론 대금은 자기가 결제하구요. 저도 나이도 있고 해서 집에 손벌릴 수 없으니까 적금 해지해서 폰요금,보험료 등을 해결하고 있었는데 그 사람은 그런 저한테 자기 카드값 좀 해달라고 하더군요.. 자기 어머니 한테는 그럴 수 없다고.. 내 상황 다 알면서 그러니까, 섭섭하기도 했지만 여유는 있었기 때문에 70만원 정도를 2번 정도 해주었습니다. 물론 많이 미안해하고 그랬습니다. '빌려준다'는 용어를 쓴적없었고, 받을 생각도 안했습니다. 시험준비는 잘 풀리지 않았고, 그러던 중 작은 다툼이 있었습니다. 연락이 안되던 저녁 담날 어제 전화안받더라 그러니 잤답니다. 그후에 그 사람 차를 타게 되었는데, 못보던 넥타이가 있습니다. 누구거냐고 물으니 제가 아는 친구꺼라네요. 분명히 만날 시간이 없었는데..이상하다 하고 물으니 연락안되던날 만나 놀고선 담날 설명하는게 싫어서 거짓말 했답니다. 또하나 그 사람 홈피에 어떤 여자가 오랜만이라는 말로 시작하는 글을 남겼는데 제가 볼 때는 좀 예전에 그 사람을 좋아했던 여자가 아니었나 싶었지요. 한번 보고 싶다는 뭐 그런.. 그리고 몇일후 그의 홈피 방명록을 다시 보니, 그 글이 안 보이더군요. 그리고 그전에는 안 그랬는데, 방명록을 비밀글로 남겨달라고 되어있더군요. 저는 닥달을 했습니다. -왜 그런거냐? 나 그여자 글 봤다. 그사람은 그냥 옛날에 좀 알던 여자고, 잘 모르는 사람이 자기 홈피에 들어와 글 보는게 싫어서 비밀글로 하라고 했다 그러더군요. 근데 저는 제가 못보게 하려고 하는걸로 밖에 생각이 되지 않았고, 거짓말한 것도 괘씸하고 해서 생각 좀 해보고 연락하겠다 했습니다. 얼마간 연락없이 시간이 지나 저는 제가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이러나 싶기도 하고 해서 일자리 잡으면 연락하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 사이 그 사람은 서울에 (여기는 지방) 일잡아 갔더군요..말도 없이.. 사실상 헤어진 거 였습니다. 저도 일자리를 찾았고, 서로 연락하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이 내려와 만나게 되었고, 그때 일은 정말 오해라고 하더군요..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사람은 서울에 일을 접고 여기에서 자기일을 하기로 했습니다.(저 때문은 아님) 하지만,일은 잘 풀리지 않았습니다. 경기 탓도 있겠지만 하는 일 마다 잘 안되는 그를 보면서 저도 맘이 많이 아팠지요. 데이트 비용 등 제가 거의 다 부담했습니다. 그걸 미안해해서 안 만나려는 그를 다독이기도 했고.. 작년 3월 그 사람 자동차 보험료 낼 시기였습니다. 40만원을 빌려 달라는 문자였습니다. 언제 주겠다는 내용과 장난식으로 이자는 몇부로 주겠다는 말도 함께 저는 알았다고 하고 바로 보내주었습니다. 그리고 작년 5월.. 그 사람은 제가 보고 싶다고 했지만, 집에 좀 있어야 할 거 같다고 좀 곤란하다고 하더군요.. 근데 그 다음날 아무렇지 않게 선배 만나서 당구치고, 가요방가서 도우미불러 놀았답니다. 내가 어제 뭐라고 했는지 기억나냐고 하니 그때서야 아차 하더군요..미안하다고..분위기가 괜찮아져서 연락받고 나갔다고.. 지금 생각해보면 그 사람은 저를 사랑한게 아니었다는 생각도 드네요.. 제가 그 말 한것 조차 중요하게 생각지 않았으니까요. 사람불러서 도우미나 부르고 그런 선배 싫어하는게 당연한거 아닙니까? 제가 그 선배 싫다고 그러니까 '싫어해라'이러고 있고.. 영화보기로 약속한 날이었습니다. 화장이나 의상이나 다른 날 보다 신경써서 출근하고 퇴근시간 기다리고..그랬지요. 사무실 나오면서 전화하니, '내가 영화보기로 했었나?'그러네요.. 황당.. 상태도 좀 아니고(그사람 표현으로 추리하고) 오늘은 좀 그렇다고 담에 보자네요. 저는 막 졸랐습니다. 괜찮다고 .. 전화로 실갱이 하다가 그 사람 말 '아, 담에 보자니까, 왜 이래 정말!' 저는...8개월 된 지금도 그 말 생각하면 자존심 상해 죽을 거 같습니다. 내가 왜 무슨 구걸해서 만나야 하는 것도 아니고 욱 했지만, 알겠다. 한마디하고 전화 끊고 지금까지 연락안했습니다. 그 사람은 계속 전화했었는데, 안 받다가 작년 6월에 받아서 '나 상처 받았다. 치유가 필요하다.연락하지마라' 그사람 '기회를 달라, 혼자 치유가 되냐' 뭐 그런 대화 끝에 저는 내가 전화 받은건 다른 이유가 아니라 돈 갚으라는 말하려고 받았다 그랬습니다. 그사람은 갚아야지 그러더군요. 아 중간에 그 사람 어머니한테 전화가 와서 안 받고, 그 사람한테 연락해서 말씀드리라고 한적이 있네요. 그리고 지금인데.. 나름 잘 잊고 살고 있습니다. 술마시고 전화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잘 참았고.. 근데, 그 돈이 받고 싶습니다. 많지 않은 돈이지만, 지금까지 암말 없는 그 사람이 괘씸합니다. 전화해서 "왜 돈 안 갚아? 나 그 돈 꼭 받아야겠어." 그래도 괜찮을까요? 아니면, 그냥 버렸다 생각하고 싹 잊어버려야 할까요.. 연락하면 다시 맘 약해질까봐 걱정도 되고 해서 그냥 잊어버릴까 하다가도 제가 준거야 그렇다치고 자기가 빌려달라고 한건 받아야겠다는 미운 마음..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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