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남자가 운전할 때
남자가 운전 중 대부분은 함께 음악을 듣거나 대화를 나눈다. 거의 공식처럼 말이다. 하지만 그녀는 갑자기 책을 펼쳐 들더니 책 읽어 주는 여자가 되었다. 물론 책 속의 말이 잘 들어오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그 같은 태도는 꽤나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 왔을 뿐만 아니라 그녀를 좀 더 다르게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책 읽어 주는 여자'가 되어보는 것은 어떤가? 남자들은 지적인 여자를 갈망한다.
두 번째, 여자가 기다리고 있을 때
여자가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을 때, 남자들은 뭘 하면서 기다리는지 유심히 살펴보기도 한다. 어떤 여자는 담배를 피우면서 기다리고, 또 어떤 여자는 음악을 들으면서 기다린다. 그것도 아니라면 혼자서 멍하니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을 쳐다 보는 여자도 있다. 하지만 이 때 책을 읽고 있는 여자라면 조금은 남달라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남자가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말한다면? "괜찮아. 책을 읽고 있어서 그런지 별로 지루하지 않던 걸."
원래 괜찮은 여자라는 판단 또한 인간의 이기심에 호소한다. 그래도 그 같은 판단을 받는 것이 유리하지 않을까? 혼자서 기다리고 있을 때 기다리는 시간이 무의미해지지 않도록 책 한 권을 펼쳐 보도록 하자.
세 번째, 문자 메시지로 공유할 때
책에서 읽었던 좋은 문구들을 문자 메시지로 전송해주자. 연인 사이 만나서 먹고 마시는 것도 좋겠지만 이런 식으로 자신이 알고 있는 유익함을 공유하는 것도 좋다. 서로가 성장할 수 있는 추억을 쌓아나가게 되면서 관계에 자양분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네 번째, 편지를 쓸 때
편지를 쓸 때 책 앞 장을 편지지로 활용해도 된다. 그럼 더욱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는 소중한 편지가 되기도 한다. 나 역시 아직까지 그녀가 나에게 준 책을 간직하고 있다. 그리고 언제든 그 책을 펼쳐 들면 그녀의 글귀가 나를 추억 속에 잠기게 한다.
다섯 번째, 홈페이지에 사진을 등록할 때
홈페이지에 사진을 등록할 때 매번 먹고, 마시고, 쇼핑하는 모습만 올리지 말고 서점에서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의 사진을 한 번 연출해 보도록 하자. 물론 다소 억지스러운 연출이지만 그래도 그저 놀고 있는 모습보다는 훨씬 더 긍정적인 이미지를 선사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