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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토크 | ||||||||
보내지 못하는 편지... 도도시크 | 2012.01.20 | 조회 14,640 | 추천 9 댓글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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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자는둥 마는둥 한두시간마다 깨어 카카오톡의 너의 상태메시지를 확인하고
어제부터는 답장도 없는 너의 메시지를 기다려...
널 위해 생전 하지도 않던 컬러링을 신청해서 좋은 노래를 준비했는데
단 한번도 듣지 못했네... 넌...
널 위해 준비한 선물도 내 방 한 켠에 우두커니 있는데
매일 퇴근 후 그 선물을 볼때마다 가슴이 아려와...
벌써 이주가 넘도록 너의 모습을 보지 못했고
그때 부터 난 무엇인가가 불안해져 오히려 보채는 나의 행동이 더 싫어졌는지
어제부턴 연락도 없는 너인데...
똑같아.
매일 아침 일어나 너의 사진을 보며 '행복합시다' 주문을 외우고
지하철을 타고 가는 내내 혹시나 오늘 아침엔 마주칠 수 있을까란 기대감에 설레여
하루종일 수십번, 수백번 너의 사진을 바라보고...
퇴근 후엔 혹시 너에게 연락이 오지 않을까? 만나자고 하지 않을까? 어디로 오라고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들로 약속도 모두 거부한채 집으로 향하지...
TV를 틀어도 라디오를 틀어도 책을 펴봐도 아무것도 들리지 않고 보이지 않아
그저 멍하니 또 내 머리속엔 온통 너의 생각뿐이야
잠들지도 못하고 이 생각 저 생각으로 수시간이 지나야 겨우 쓰러져선
또 꿈 속에서 널 만나려 달려가고 있어
너의 아픈 과거를 이야기해 주고, 나의 컴플렉스를 따뜻하게 안아주었던 너인데
그게 마지막일 줄이야
자기 것에 비하면 나의 컴플렉스는 아무것도 아니라면서 따뜻하게 웃어주었던 너인데...
매일 나의 아침을 열어준 사람이 너인데...
처음 만났을땐 31살인 네가 28살인 날 남자로 볼까? 의문스러웠지만
첫데이트때 네가 B형이란 걸 알고 과연 A형인 나를 좋아할까 의문스러웠지만
놓치고 싶지 않아고 또 내 사람이 되었다고 생각했어
불과 세달남짓한 시간을 함께 했을 뿐인데
너의 상처, 나의 상처를 서로 감싸주고 어루만져주었을 때
난 이미 널 내 사람이라고 생각했나봐
너의 집앞에 찾아가 멀리서라도 너의 모습을 보고 싶은데...
혹여 날 보곤 기분이 안좋아지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또 내 발목을 붙잡네
오늘 너에게 마지막 메시지를 보냈어
아프지 말라고... 조용히 연락 안하고 기다리겠다고...
빌어먹을 스마트폰이란게 네가 봤는지 안봤는지도 알수가 있어서
또 확인하고 또 확인하네
난 괜찮아
너와 내가 만난것은 함께 행복하자고 만난 것이지
어느 누군가 한사람만 행복하자고 만난것이 아니잖아
물론 함께 행복을 만들어가면야 좋겠지만
네가 행복하지 않다면 너의 행복을 찾아야겠지...
내가 바라는 것은 너의 행복이야
근데 혹시라도... 혹시라도...
내가 생각난다면 보고싶다면
연락해줬으면 좋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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