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치꼬치 캐는 것에 대하여 미주알고주알 캔다고 한다. 이 말 속에는 조금쯤 끈질기고도 치밀한 느낌이 곁들여 있다. 하여간 뿌리를 캐도, 잔뿌리까지 깡그리 캐 버린다는 생각이다. 본디 '미주알'은 항문을 이루는 창자의 끝부분이다. 따라서 속 창자까지 살펴볼 정도로 꼬치꼬치 따지고 든다는 뜻이며, 고주알은 미주알과 운을 맞추기 위하여 덧붙인 말이라고 한다. 이렇게 아무 뜻도 없는 말을 운을 맞추기 위해 덧붙인 말에 '세월아 네월아'같은 말이 있다.
그런데 이 고주알에 대해서는, '고조(高祖)알->고주알'이라고 하는 주장도 있다. 곧, 고조할아비까지 캔다는 생각에서였으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