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서울 거시기도 사투리~ |
'표준어라니..서울 사투리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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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수 기자, cartoonist@empa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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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어? 서울사투리!
재밌는 경상도 사투리 하나 만들어보자. "가가 가가 거 가가 가가가 그카나?" (성이 가씨인 그 애가 거기 가서 가져갔기 때문에 그러니?)
우리의 사투리, 당당해졌다. 한때는 다소 표준어에 대한 콤플렉스도 느끼던 사투리였다. 만화나 영화 속의 사투리는 인물의 출신을 드러내는 장치, 심지어 장식품에 지나지 않았다.
허나 이제는 작품 자체의 색깔을 결정지어 버리기도 한다. 사투리 열풍은 '친구'가 그 효시로서, '명랑소녀 성공기? '선생 김봉두'에서 '황산벌' 등으로 이어지며, 강원도·경상도·전라도·충청도의 구수한 사투리들을 들려주었다.
전라도 출생으로 경상도에 거주중인 필자는 감히 단언한다. '거시기'나 '어데예'는 표준어로 표현할 수가 없다고.('거시기' 자체는 표준어이긴 하지만) 전라도 사투리로 쓰이는 '거시기'는 '거시기'라고 해야 '거시기'이고, 경상도 사투리로 쓰이는 '어데예'는 '어데예'라고 해야 '어데예'이지, 굳이 표준어 틀 안에서 설명하는 것은 무리다.
흔히, 사투리는 때묻지 않은 순수함의 결정체라고, 재미있고 구수한 말이라고도 한다. 틀린 소리는 아니지만, 그것 또한 또 다른 고정관념과 편견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마치 표준어께서 사투리를 치하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면… 오바하는 거겠지. 그저 바라는 건 지역에 맞는, 혹은 그냥 자기가 쓰고싶은 사투리나 표준어 맘 편히 쓰면서 자연스레 생활하는 게 최고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표준어라니. 서울 사투리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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