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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토크 | ||||||
[속초사투리] 청호동의 언어 특징 (음운 체계) 여럿이 | 2011.12.15 | 조회 13,081 | 추천 72 댓글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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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호동의 언어 특징
속초시 청호동 주민은 함경도 주민이 주류를 이루고 약간의 평안도 주민이 혼재해 있으며, 함경도 가운데서도 함경남도 북청군 신포읍 주민이 가장 많다. 그러므로 청호동의 언어는 속초 방언과 함께 평안도 함경도 방언이 섞여있는 착잡성 (錯雜性)이 그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중에서도 북청군 주민이 중심 세력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청호동의 언어는 함경도 운청출신의 실향민 언어가 그 핵심을 이룬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 글에서는 북청군 출신의 월남민을 주 제보자로 한 방언 조사를 토대로 하여 청호동의 언어적 특징을 기술하고자 하였다. 청호동 방언의 제보자는 다음과 같다 (1 ) 청호동 방언 제보자 (성명 ) (성별) (나이 ) (원적 및 현주소) 김성길 남 73 함경남도 북청군 속후면 의호리 /속초시 청호동 3.1. 음운 체계 3.1.1. 자음 체계(子音體系) 자음 목록(子音目錄)은 중부 방언과 비교하여 차이가 없다. 자음 목록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1)19 자음 목록 <양순음> <치경음> <경구개음> <연구개음> <후음> ㅂ[p] ㄷ[t] ㅈ[c] ㄱ[k] ㅍ[ph] ㅌ[th] ㅊ[ch] ㅋ[kh] ㅃ[p'] ㄸ[t'] ㅉ[c'] ㄲ[k'] ㅅ[s] ㅎ[h] ㅆ[s'] ㅁ[m] ㄴ[n] ㅇ[η] ㄹ[l] 3.1.2. 모음 체계(母音體系) 모음 목록(母音目綠)도 자음 목록과 마찬가지로 중부 방언에 기반을 둔 표준어 10단모음 체계와 차이가 없다. 표준어의 10 단모음 체계는 / I ü ł u e (2) 모음 목록. 10 단모음 체계 이/i/ 위/ü/ 으/ł/ 우/u/ 에/e/ 외/ö/ 어/e/ 오/o/ 애/æ/ 아/α/ 청호동의 모음 체계는 (2)와 같이 귀납된다. '에'와 '애'의 변별성이나, '외 , 위' 의 단모음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을 수 있겠으나, 다음과 같은 어휘에 대한 방언 조사를 통해서 10 모음 체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 (3) 단모음 체계의 설정과 관련하여 확인한 어휘 가. 위 (ü) 나. 외 (Ö) 다. 에(e) 라.애(æ) 3.1.3. 성조 체계(聲調體系) 동해안 방언의 가장 끈 특징은 고저 (高底)에 의한 의미 분화가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북청어가 중심인 청호동의 언어도 여전히 성조(聲調, tone)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고 할 수 있다. 동남 방언과 마찬가지로 동북방언은 성조소(聲調素)로서 고조(高調)와 저조(抵調)의 변별적인 두 성조소를 설정하는 것이 보통이다. 성조에 의한 변별 기능을 동남 방언인 경북방언과 비교한 어휘표를 보이면 다음과 같다. (4) (어휘) (동남방언) (동북방언) 말(馬)이 고-저 저-고 말(斗)이 고-고 고-저 말(語)이 저고-고 고-저 , 저고-저 꽃(化)01 고-저 저-고 집 (家)이 고-저 저-고 물(水)of 고-고 고-저 달(月)이 고-고 고-저 거미 (蛛)가 고-저-저 저-고-저 다리 (脚)가 저-고-저 고-저-저 구름(雲)71 고-고-저 고-저-저 까마귀(烏)가 저-고-저-저 저-고-고-저 며느리 (婦)가 고-저-저-저 저-고-저-저 무지개(虹)가 고-고-저-저 고-저-저-저 사다리(梯)가 저-저-고-저 저-고-고-저 그러나 이러한 성조형은 청호동 언어와 비교했을 때, 동북 방언의 그것과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았다. 그것은 성조의 변별 기능이 약하여 동북 방언 내에서도 지역에 따른 차이나 개인에 따른 언어 차이가 있는 것이 그 이유의 하나가 될 것이다. 그러나 청호동의 언어에 성조가 있는 것은 확실한 상황이므로 앞으로 좀더 면밀한 연구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3.2. 음운 현상 3.2.1. 비모음화(鼻母音化) 청호동 언어의 음운 현상에서 가장 특징적인 음운 현상의 하나는 비모음화(鼻母音化)이다. 비모음화는 비음인 'ㄴ(n), ㅇ(η)'이 주로 '이'모음 앞에서 앞 모음을 비모음화시키고 탈락하는 현상이다. 우선 이러한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I ) 비모음화의 용례 가. 'ㄴ' 의 경우 나. ' o' 의 경우 이와 같은 비모음화는 앞 모음이 비음화와 더불어 장음화가 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것은 일종의 보상적 장음화(補償的 長音化 , compensatory lengthening)라 할 수 있다. 음운 현상으로서의 비모음화는 모음에 대한 비음화와 비음의 탈락이라는 두 규칙의 순서 적용에 의해서 이루어지므로 다음처럼 규칙화 할 수 있다 (2) 비모음화 규칙 가. 모음의 비음화 규칙 (+음절성) → (+비음성) / (+비음성, -양순성)___(+음절성) 나. 비음 탈락 규칙 (+비음성, -양순성) → / (+음절성, +비음성) 비모음화를 유발시키는 비음에는 양순 비음(兩脣鼻音)인 'ㅁ' 이 포함되지 않는다. 양순 비음이 비모음화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은 조음체인 혀가 양순비음에는 작용하지 않은 까닭이라 하겠다. 이것은 모음의 주요 조음체인 혀가 'ㄴ, ㅁ'의 조음에 관여하기 때문에 비모음화는 모음의 비음화와 비음 탈락이라는 일련의 작용을 통하여 노력 경제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으나, 양순비음인 'ㅁ'은 이러한 효과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편, 비모음의 장음성(長音性)은 잉여적(剩餘的)인 현상이라 할 수 있기 때문에 규칙화하지는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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