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묵했지만 실력만큼은 독보적이던 소년이었다.”
2019 FIFA U-20(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끌고 골든볼(최우수선수)까지 거머쥐며 한국 축구의 미래를 밝힌 이강인(18·발렌시아)의 12년 전 모습이다. 2007년 방송한 케이블채널 KBS N 스포츠 ‘날아라 슛돌이’의 연출자 정형환 PD(현 콘텐츠월드 대표)는 당시 출연자였던 소년 이강인을 이렇게 기억했다.
정형환 대표는 18일 스포츠동아와 나눈 전화통화에서 “이강인은 당시 500여 명의 출연 신청자 가운데서 단연 눈에 띄었다”며 “최종 선정된 7명 중에서도 드리블, 패스, 슈팅 실력이 가장 뛰어났다”고 떠올렸다. 이어 “이미 차원이 다른, 비교대상이 없는 수준이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