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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일본이 문제"…생전 마지막 방송서 나라 걱정 sarang mom | 2019.07.16 | 조회 509 | 추천 0 댓글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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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자택에 유서를 남긴 뒤 숨진 채 발견된 정두언(62) 전 의원이 이날 오전에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정 전 의원은 생전 마지막 출연한 라디오에서 과거 시절을 회상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방송된 SBS 러브FM '이재익의 정치쇼' 중 '국회 선진화법'을 논의하는 코너에 정태근 전 의원과 패널로 출연했다. 정 전 의원은 화사한 분홍색 상의를 입고 라디오 부스에 앉았다. 그는 우선 일본과의 대립 구도를 빚는 우리나라 외교 상황에 대해 "일본과의 문제가 시급하니까 야당과 야당이 일단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국회 선진화법과 관련한 의견을 내비치며 과거 시절을 회상하기도 했다. 과거 '김선동 의원의 최루탄 가스' 사건 영상을 들은 정 전 의원은 "매년 그랬다. 특히 연말에 예산 통과와 주요 법안 마무리를 앞두고 그랬다. 매년 12월31일을 집에서 보낸 적이 없고 국회에서 농성하면서, 밤을 새면서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회의장 내에서 폭력을 금지하는 등 선진화법이 통과됐지만 결국 이런 일이 되풀이됐다. 식물 국회만 계속되고 결국 유명무실하게 됐다"면서 최근 국회에서 불거진 '패스트트랙 사태'를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과거 한미 FTA로 겪었던 경험을 돌이켜봐야 한다고도 말했다. 정 전 의원은 "한미 FTA 당시 나라가 망한다고 했는데 망했나. 미국이 재개정을 하자고 했다. 지나가면서 반성하는 기회가 더 중요하다"면서 "모 신문에서 한미 FTA 찬성 의원 사진을 1면에 실었다. 그때 이것 때문에 얼마나 욕을 먹었는지 모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치가 차분하게 논의되야 하는데 무조건 반대하다보면 이런 일이 생긴다. 한일 문제도 마찬가지다. 보수진보 얘기하고 이러는 것이 말이 안 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나경원 의원의 수사를 앞둔 전략을 묻는 질문에는 "불출석 밖에 없다. 선진화법 이후 초유의 일이고, 경찰과 검찰이 어떻게 나올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으며 큰 일이 날 수도 있다"고 답했다. 그는 정태근 전 의원과 의견이 갈릴 때면 몸을 뒤로 젖히는 등 다소 답답해 하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드론과 구조견을 투입해 자택 인근을 수색해 정 전 의원의 사체를 발견했다. 정 전 의원은 17·18·19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자유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 최고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최근에는 시사 프로그램 등 다양한 방송에 보수 패널로 출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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