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만 126조, 애플+삼성 합쳐도 못 미쳐arabian business, financial post, pngtree |
사우디아라비아 샤르키야 주 다란에 위치한 아람코는 석유 생산량의 97%를 담당하던 미국 자본 계열의 산유 수송 회사였는데요. 차례대로 대유전을 개발했고 다른 미국 석유기업들이 참여하며 빠른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1962년부터 국유화가 추진되었고 1980년, 사우디 정부는 아람코의 주식 100%를 취득해 국유화에 성공했습니다. dawn.com, 중앙일보 |
얼마 전 최초로 공개한 경영 실적은 순수익만 126조, 애플과 삼성의 수익보다도 높은 셈이죠. 상장만 하면 세계 최고의 시가 총액이 기록될 것이라는 예측들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2021년 IPO(기업 공개)를 예고했습니다. 최초로 공개한 실적 역시 이를 염두에 두고 진행한 것으로 판단되죠. 잡기만 하면 대박이라는 것이 이미 사실화되어 미국과 영국 두 국가의 상장 유치 경쟁이 치열해요. 아직 국내 상장 소식은 없습니다. 기본 연봉이 2억? 정유사 직원들의 꿈orbi |
과거 공개된 아람코의 한 채용 공고는 모든 직장인들을 충격에 빠트렸는데요. 석유 정제 엔지니어, 프로젝트 관리 엔지니어 두 가지 분야의 채용 공고였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본사, 지사에서 근무하는 것을 기준으로 하며 명시된 기본 연봉은 1억 4천만 원~2억 원이었고, 퇴직금은 3년 근무 시 3억, 20년 근무 시 18억에 달했죠. 대략적으로 국내에서 20년간 근무해야 벌 수 있는 돈을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에서 근무하면 5년 만에 충족할 수 있는 셈이었습니다. 실제로 이런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해 국내 정유사에서 이탈한 직원들도 꽤 많죠. 사우디 속 작은 미국, 아람코 다란 캠프twitter@ saudi aramco jobs US, Hotelier Middle East |
아람코 본사에서 근무하게 되면 필요한 생활 인프라가 모두 구축되어 있는 아람코 다란 캠프에서 지낼 수 있습니다. 캠프엔 병원을 비롯해 수영장, 골프장, 독서실, 레스토랑, 승마장, 골프장 등 각종 편의시설이 모두 갖춰져 있죠. 그뿐만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유일하게 영화관이 있는 곳 역시 이 캠프입니다. 시설을 사용하는 사용료는 거의 무료죠. flickr |
사우디 속 작은 미국이라 불리는 이곳은 여성들이 유일하게 운전을 할 수 있고 아바야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는 곳입니다. 캠프 내의 도로명, 건축 디자인 역시 미국에서 볼 수 있는 구조들이 많죠. 이곳에 있는 주택들 역시 직원들에게 제공되는데요. 가장 큰 규모의 Family와 그보다 작은 Town으로 나눠져 있으며, 내부의 가구, 편의 시설은 모두 무료로 이용 가능합니다. 직원만 된다면 사우디 내에서도 고급 시설의 주택과 편의 시설을 마음 편히 즐길 수 있는 것이죠. 대기업들도 헉 소리 난다는 복지 혜택은?International Schools Group |
국내외 대기업들도 따라가지 못한다는 이곳의 복지 혜택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자녀가 있는 경우 캠프 내 교육 시설 이용료가 모두 무료죠. 실제로 이곳의 교육 시설은 세계 최고 시설과 더불어 탄탄한 교육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다고 해요. 자녀가 유학을 원한다면, 어느 나라던 관계없이 유학비의 90%를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총 5명까지 지원이 가능해 자녀가 많아도 걱정하지 않아도 되죠. 어린이집 역시 모두 지원이 가능하며, 해외의 어린이집에 진학한다면 비용의 약 50%를 지원해줍니다. TheStreet |
차 1대당 월 5,000달러의 리스료를 총 2대까지 지원받을 수 있고, 여행 지원금 역시 1년에 한화로 약 2,200만 원가량을 지원해줍니다. 이외에도 건강 관리를 위해 캠프 내의 존스홉킨스 연맹 의료진들의 무료 검진과 치료를 모두 무상으로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알려진 혜택이 이 정도다 보니 많은 취준생, 혹은 현재 일을 하고 있는 직장인들의 이직 욕구를 불끈 샘솟게 한 것이죠. 사우디아라비아? 멀고도 가까운 아람코월간 디자인, 르몽드디플로마티크, 더 팩트 |
이런 놀라운 복지혜택에도 사우디아라비아에 위치한 아람코라는 기업이 가깝게 느껴지지 않으실 수도 있습니다. 사실 국내 기업 에쓰오일 역시 아람코가 최대 주주로 자리 잡고 있으며 국내 석유화학 공장을 짓는 데에도 약 12조 원을 투자하고 있는데요. 이뿐만 아니라 현대 수소차와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동맹을 맺었고, GS 그룹 역시 에너지 및 투자 분야의 사업을 위해 업무 협약을 체결했죠. 이렇듯 국내 기업들과도 긴밀한 협약을 맺고 있는 아람코는 본사는 멀지만, 각종 에너지 사업과 관련해선 가까운 기업이기도 합니다. shutterstock, Video Blocks |
복지 혜택과 연봉을 보고 혹하신 분들도 계실 텐데요. 실제로 아람코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은 생각보다 복지 혜택을 온전히 누리진 못한다는 이야기도 있어요. 높은 연봉만큼 업무량과 업무 난이도가 높은 편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복지 혜택이 화제가 된 건, 국내 기업들의 복지 혜택이 부족하다고 체감하고 계시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워라밸'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요즘, 여러분들이 꿈꾸는 회사 복지는 어떤 것인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