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동영상 포인트
공지 [필독]회원등급 확인 및 기준, 등급조정 신청 방법 안..
핫이슈
고래 배설물은 왜 7,000만원 가치가 매겨지는걸까?
어푸 | 2019.08.20 | 조회 472 | 추천 0 댓글 0

길에서 7,000만원을 줍는 게 가능할까요? 말도 안 된다는 생각이 들죠. 줍기에는 너무 큰 돈이니까요. 하지만 바닷가에서 7,000만원의 가치를 가진 물건을 주운 사람이 있다고 해요. 대체 어떤 물건이기에 바닷가에서 주울 수 있었던 것일지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1. 향유 고래의 배설물, 용연향

출처: Dailymail(UK)

그 물건은 바로 '바다의 사향'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용연향입니다. 용연향은 향유고래에서 채취하는 송진 비슷한 향료로 향유 고래 위장에서 소화되지 않은 오징어의 일부를 담즙과 함께 토해내는 것입니다. 향용연향은 본디 토사물이나 배설물이기에 향유 고래의 소화 상태와 관련이 있습니다. 아무 고래나 용연향을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고, 향유 고래 중에서도 수컷 고래만이 만들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답니다.

출처: FIRA, 네이버블로그 Juchaman

용연향은 번식기에 향유 고래가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몸싸움을 하면서 생긴 소화불량때문에 생긴다고 합니다. 또, 향유 고래의 주식인 대왕 오징어의 입이 뾰족하기 때문에 이 입에 향유 고래의 소화기관이 쓸려 소화 장애가 생기면서 용연향이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향유 고래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대왕 오징어의 입을 자신의 지방으로 감싸 내뱉는 과정에서 용연향이 만들어지는 것이죠.

2. 실제로 용연향을 주운 사람들

출처: APEX, Youtube

그렇다면, 이런 용연향을 주운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고 그 용연향은 얼마만큼의 가치가 있었을까요? 용연향은 물보다 비중이 작아 바다에 떠다니기 때문에 어부의 그물에 걸리거나 해안가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영국의 한 부부는 '모어캠 베이'라는 해변을 걷다가 악취가 나는 곳으로 갔다가 용연향을 발견했다고 해요. 그리고 이 용연향은 전문가 감정결과 약 7,300만원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받았다고 합니다.

출처: Dailymail(UK)

또 다른 사례는 영국의 무명 가수 잭 티퍼(Jack Tipper)라는 사람이었습니다. 일프러콤 해변을 산책하던 그는 해초더미 사이에서 용연향을 발견하게 되었고, 약 20만 파운드(한화 2억 9천만원)의 가치로 인정받았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8살 소년이 용연향을 발견해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해변을 걷다가 돌덩이를 주웠을 뿐인데, 알고보니 이러한 가치가 있다니 로또 맞은 기분일 것 같습니다.

3. 용연향이 비싼 이유

출처: chanel, boucheron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은 무언가 의아함을 느끼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토사물이나 배설물에 불과할 용연향의 가치가 왜 이 정도로 높은지 말입니다. 용연향은 고급 향수 제조에 핵심적인 소재로 인공으로 얻을 수 없는 진귀한 동물성 향료라서 그 몸값이 엄청나다고 합니다.

출처: 네이버 블로그 보헤미안(shalacho)

용연향은 처음엔 돌처럼 딱딱하지만 알코올에 녹이면 주 성분인 앰브레인이 추출되면서 향료로 변하게 됩니다. 앰브레인은 향수의 향을 오래 지속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향수 제조할 때 필수적인 재료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오래 전부터 왕족들의 향수에 사용되어 왔고, 오늘 날에도 보시듯 최고급 향수를 만드는 핵심 원료입니다.

용연향은 원래 악취가 굉장히 심하지만, 태양빛을 받아 산화되면서 그 악취가 옅어진다고 합니다. 또, 바닷물에 씻기면서 안 좋은 향을 많이 지워내기때문에 10년 이상 바다를 떠돈 용연향일수록 그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고 해요. 이렇게 악취가 지워진 용연향도 향 자체는 은은한 편이지만, 다른 향과 합쳐졌을 때의 시너지가 좋아서 높은 가치로 인정받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흔히 로또와 같은 일확천금을 꿈꾸곤 합니다. 그러나, 그에 준하는 가치가 있는 것을 때로는 지나치고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눈에 바로 보이는 돈 말고도 그 돈만큼의 가치를 줄 수 있는 물건도 생각보다 많은 것 같습니다. 별 것 아니라고 무조건 지나치기보다는 관심을 갖고 둘러보다보면 바다의 로또 ‘용연향’ 처럼 가치 있는 것들을 발견하게 되지 않을까요?

0
추천

반대
0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댓글쓰기
최신순 추천순
“123층 롯데타워는 일본 건물이다”.. (0)
어푸 | 조회 441 | 추천 0 | 08.20
제주도 카니발 폭행 영상 ‘충격’…변.. (0)
어푸 | 조회 490 | 추천 0 | 08.20
양파가 와인을 만났을 때 (0)
글로 | 조회 470 | 추천 0 | 08.20
20kg 감량에 성공한 홍선영 근황. (0)
rich_rich | 조회 522 | 추천 0 | 08.20
전주 여인숙 화재 사망자 신원 모두 .. (1)
수호천사!! | 조회 459 | 추천 1 | 08.20
한국쌀 안 받겠다던 북한 "중국쌀 8.. (0)
수호천사!! | 조회 487 | 추천 1 | 08.20
"방대한 고유정 이혼서류에 전 남편 .. (0)
수호천사!! | 조회 475 | 추천 1 | 08.20
여기저기 아프니 약 안먹을 수 없지만.. (0)
수호천사!! | 조회 443 | 추천 1 | 08.20
아우디ㆍ포르쉐 경유차 8종 배출가스 .. (0)
수호천사!! | 조회 527 | 추천 1 | 08.20
모든 도로가 ‘편도 1차로’…영양 주.. (0)
수호천사!! | 조회 468 | 추천 1 | 08.20
'변종 대마 투약' SK그룹·현대가 .. (0)
수호천사!! | 조회 468 | 추천 1 | 08.20
日불매운동 여파…대한항공, 일본노선 .. (0)
수호천사!! | 조회 477 | 추천 1 | 08.20
'직장내 괴롭힘 금지법' 한 달…애매.. (0)
수호천사!! | 조회 458 | 추천 1 | 08.20
"먹다 남은 조미김 냉동고 보관이 상.. (0)
수호천사!! | 조회 534 | 추천 1 | 08.20
학폭 가해 여중생, 교장 상대 소송….. (1)
서은봄 | 조회 386 | 추천 0 | 08.20
'웰컴2' 정지훈, 임지연 비밀=안세.. (0)
sarang mom | 조회 510 | 추천 0 | 08.19
‘20㎏ 감량→병원行’ 홍선영 “건강.. (2)
sarang mom | 조회 555 | 추천 0 | 08.19
"갑자기 '쩍' 소리에 아파트 무너지.. (1)
sarang mom | 조회 528 | 추천 0 | 08.19
"후쿠시마 오염수 100만톤 방류하나.. (0)
sarang mom | 조회 607 | 추천 0 | 08.19
대구 놀이공원 알바생 접합수술 실패 .. (1)
sarang mom | 조회 545 | 추천 0 | 08.19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