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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산유량 반토막 낸 드론 테러…美 "이란이 공격했다"
점보주스 | 2019.09.15 | 조회 489 | 추천 0 댓글 0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석유 시설과 유전이 예멘 반군의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을 중단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생산량이 반토막 났다. 유가 급등을 비롯한 국제 원유시장의 혼란이 예상된다.

사우디 내무부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오전 4시쯤 드론 여러 대가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주요 시설을 공격해 큰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동부 해안 부근의 아브카이크 탈황 석유 시설과 쿠라이스 유전 등 2곳이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번 공격으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석유시설 두 곳은 일시적으로 가동이 중단됐다.

예멘 후티 반군은 이번 드론 공격을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밝혔다. 반군 대변인은 베이루트에서 운영하는 알마시라 방송을 통해 “사우디의 불법 침략에 대응해 석유 시설 2곳을 드론 10대로 공격하는 데 성공했다”며 “사우디 내부에서 후티 반군이 수행한 작전 중 가장 큰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에 추가 공격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우디 아브카이크 석유 시설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사우디 원유 생산량 절반으로 줄어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장관은 14일 국영 SPA통신을 통해 “사우디 전체 산유량의 절반인 하루 570만 배럴 규모의 원유 생산이 지장을 받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는 전 세계 원유 생산량의 5%가 줄어든다는 뜻이다. 이번에 공격 받은 아브카이크엔 아람코의 최대 석유 탈황·정제 시설이 있다. 컨설팅회사 IHS마킷의 OPEC 전문가 로저 디완은 “아브카이크는 아람코 석유 시설의 심장부이기 때문에 심장마비가 온 셈”이라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아람코 측은 피해 규모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예멘 후티 반군 지지자들이 드론 모형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사우디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1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 사우디 국영 통신사 SPA는 빈 살만 왕세자가 통화에서 “사우디는 테러리스트의 공격에 대처하고 맞설 수 있고, 기꺼이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군은 이날 예멘 반군의 근거지인 사다 지역을 폭격했다. 사우디가 주도하는 연합군은 예멘 정부를 지원하며 후티 반군에 대한 공습을 이어왔다. 이에 대항하는 후티 반군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의 공습으로 예멘 후티 반군의 근거지가 초토화한 모습 [AP=연합뉴스]


미국, 공격 배후로 이란을 지목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란을 공격 배후로 직접 지목했다. 그는 “이란은 세계의 에너지 공급에 대한 전례 없는 공격을 저질렀다. 이번 공격이 예멘에서 왔다는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에너지 시장에 대한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보장하고 이란이 공격에 책임을 지도록 보장하기 위해 우리의 파트너 및 동맹과 협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예맨 반군이 사우디 석유 시설을 드론으로 공격할 수 있다는 게 확인되면서 중동의 긴장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로이터=연합뉴스]

최근 몇달 동안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외국 유조선들을 나포해 서방과의 긴장을 고조시켰다. 이번 드론 공격을 두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보다 손쉬운 석유시설 공격 쪽으로 눈을 돌린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제이슨 보도프 컬럼비아대 글로벌에너지정책센터장은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유가를 올리는 치고받는 식의 중동 내 위험이 눈에 띄게 높아지게 됐다”라고 지적했다.
 

국제 유가 급등 우려…“한국 등 아시아 큰 영향”

이번 드론 테러로 인해 국제 유가가 급등할 가능성은 커졌다. 사우디 당국은 비축유로 공급 부족분을 메우겠다고 밝혔지만 국제 원유 시장은 불안감이 고조됐다. 블룸버그는 “모두가 두려워하는 일이 일어났다”며 “원유 가격 상승폭은 (시설의) 손상 정도와 수리에 걸리는 시간에 달렸지만, 정보가 없다 보니 시장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리포오일어소시에이츠의 앤드류 리포 대표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최악의 상황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국제유가가 배럴당 5~10달러 오를 수 있다”며 “한국·중국·일본·인도·대만 등 아시아 시장에 영향이 가장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클리어뷰에너지의 케빈 북 리서치헤드 역시 CNBC를 통해 “원유 가격은 아브카이크 시설의 수리 기간이 얼마냐에 달려있다”며 “만약 3주간 가동이 중단된다면 배럴당 가격이 10달러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유 수입국 비축유 풀어야 할 수도

블룸버그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2016년부터 비축유 물량을 줄여왔다. 2015년 330만 배럴이던 사우디의 비축유는 현재 188만 배럴까지 줄었다. 블룸버그는 “아브카이크 시설의 가동 중단이 길어진다면 원유 수입국이 비축유에 손을 대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성명을 통해 “세계 원유 시장은 현재로선 재고가 충분해 공급은 잘 이뤄질 것”이라며 “현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사우디 당국, 주요 산유국과 수입국과 연락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공격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업체 아람코의 기업공개(IPO)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투자은행 업계는 아람코 몸값이 1조5000억 달러(1787조원)로, 상장 시 전 세계 시총 1위 기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11월로 예정된 IPO를 코앞에 두고 아람코의 핵심 시설이 불타오르고 말았다.
런던=김성탁 특파원, 한애란 기자 sunt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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