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파당'이 베일을 벗었다.
16일 오후 방송된 JTBC 새 월화드라마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에서 마훈(김민재 분)은 이수(서지훈 분)의 끈질긴 부탁으로 그와 개똥(공승연 분)이의 중매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마훈은 고영수(박지훈 분), 도준(변우석 분)과 함께 조선 최고의 매파당 '꽃파당'으로 활동하는 인물이다.
이날 개똥이는 아씨인 척 연기를 하다 마훈과 대면했다. '가만히 있으면 다섯냥을 바로 준다'는 말에 혹한 것. 개똥이는 아씨 이수지 대신 마훈과 마주했지만 바로 정체를 들켜버렸다.
마훈은 개똥이의 행동을 보자마자 "가까이서 봐야 된다"며 의심했다. 그러면서 "약재를 드셨나 보다. 악취가 풍기는 건 오공뿐이다"라더니 "아씨 이 혼사는 안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팔에 침 자국을 보고는 "아이고 침을 많이 맞으셨다"고 말하는가 하면, "생선 손질도 직접 하시나 보다"고 덧붙였다.
당황한 개똥이가 "무슨 소리냐. 손에 물 한 방울 묻히지 않았다"고 말하자, 마훈은 "언제까지 사기를 치실 거냐. 아씨"라면서 옆에 앉아있던 이수지를 바라봤다.
개똥이는 뒤돌아선 마훈을 쫓아갔다. "재수 없는 양반 거기 딱 서 봐라. 당장 아씨께 사과해라"고 경고하기도. 이어 "아씨가 이도령 좋아해서 그런 거 아니냐. 오죽 사랑했으면 이랬겠냐"고 했다. 이에 마훈은 "사랑? 그게 사랑이라고 넌 어찌 믿냐"고 받아쳤다.
아씨가 우는 거 못 봤냐는 말에 마훈은 "혼사를 진행할 때는 눈에 보이는 것만 믿어야 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랑따위를 믿어야 하냐"고 맞섰다.
개똥이는 "그러니까 얼굴은 보여서 믿고 마음은 눈에 안 보여서 안 믿는다는 거냐"고 윽박지른 뒤 머리로 마훈에게 박치기를 했다. "댁 같이 재수 없는 양반 처음 본다"고 쏘아붙인 개똥이는 자리를 떴다.
이수는 아버지에게 "나 개똥이한테 장가 갈 거다. 피맛골에 딱 맞는 매파도 알아놨다"고 선언했다.
그는 빗속에서 위험해진 개똥이를 구했다. 이후 절뚝거리는 개똥이를 업고 "연꽃처럼 예쁘다. 다들 눈이 삐었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개똥이가 "역시 식구밖에 없다"는 말을 하자, 이수는 서운해 했다. "우리가 식구냐. 식구가 될 사이지"라며 착잡해 한 것.
그러나 개똥이는 금방 잠이 들어 이수의 얘기를 듣지 못했다. 이에 이수는 혼잣말로 마음을 고백했다. 그는 "개똥아. 난 네가 거지라도 좋고, 노비라도 좋다. 뭐든 그냥 내 옆에만 있어주면 좋다. 그러니까 우리 식구 같은 사이 말고 이제부터 진짜 식구 할래?"라고 털어놨다.
꽃파당을 찾아간 이수. 그는 "꼭 개똥이어야 한다"고 중매를 간절하게 부탁했지만, 마훈은 "그렇게 융통성 없는 중매에 난 관심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이수는 "내일 또 오겠다"고 했고, 이후 지겹도록 마훈을 찾아갔다.
결국 이수의 끈질긴 모습에 마훈은 개똥이와의 중매를 해주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개똥이가 그 개똥이인지는 몰랐던 상황.
마훈은 "그래서 개똥이란 여자는 어디에 가면 만날 수 있냐"고 물었고, 이수는 "개똥이는 생선 가게 일을 도와서 아마 거기 있을 거다"고 답했다. 또 "가녀린 체구에 참하고 조신하게 생겼다. 조선에서 제일 고운 얼굴"이라며 미소 지었다.
앞서 잘못된 소문을 퍼트려 마훈을 난감하게 만든 개똥이는 그를 보고는 줄행랑을 쳤다. 마훈은 개똥이의 정체를 알게 됐고, 그를 쫓아가 "너한테 청혼하러 왔다"고 알렸다. 이에 개똥이는 깜짝 놀라 담벼락에서 떨어질뻔했다. 이때 마훈이 그를 품에 안아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편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은 조선 최고의 매파당 '꽃파당'이 왕의 첫사랑이자 조선에서 가장 천한 여인 개똥을 가장 귀한 여인으로 만들려는 조선 혼담 대 사기극을 그린 드라마.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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