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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국 가족의 '동양대 표창장' 위조 수법, 영화 기생충과 닮았다"
점보주스 | 2019.09.17 | 조회 396 | 추천 0 댓글 0

曺 아내 정경심씨, 아들 특강 수료증 2~3건도 위조 의혹

검찰과 동양대 대조 작업…"직인 위치·기울기도 같아"

"딸 표창장, 서울대 의전원 입시 때 위조한 듯" 수사 중

딸 입시를 위해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사문서위조)로 기소된 조국 법무장관의 아내 정경심(57)씨가 동양대 재직 중 아들 조모(23)씨에게도 총장 직인이 찍힌 증명서를 여러 장 위조해 발급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앞서 최성해 동양대 총장은 본지에 "정 교수가 원장으로 있는 동안 딸을 포함해 모두 4명에게 임의로 (상장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고 했고, 검찰도 이같은 혐의를 입증할 여러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기생충’에서 주인공 남매가 PC방에서 명문대 졸업장을 위조하고 있는 모습. /영화 기생충 캡처
동양대 측에 따르면, 조 장관 아내 정씨는 동양대 교수로 부임한 지 두 달 뒤인 2011년 9월 대학내 어학교육원 원장을 맡았다. 이후 약 1년 동안 원장으로 있으면서 딸의 표창장 1장과 아들의 수료증 2~3장을 위조해 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들 조씨는 고3이던 2012년 동양대에서 ‘인문학 강좌’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 2달간 진행된 강좌인데 아들 조씨가 실제 참여하지 않고 수료했다는 논란이 있었다. 동양대 한 관계자는 "1기, 2기 등 시기별로 2~3건의 수료증을 임의로 만들어 아들에게 준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 역시 검찰은 위조된 것으로 보고 있었다"고 했다. 이는 모두 봉사활동, 인턴십 등에 대한 증명서로, 입시에서 경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료들이다.

검찰은 동양대 측과 함께 조 장관의 아내가 위조한 딸과 아들의 동양대 표창장과 수료증 등을 대조하는 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표창장과 수료증에 찍힌 총장 직인이 찍힌 위치나 기울어진 각도가 정확하게 일치했다고 한다. 같은 직인 이미지 파일을 여러 번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동양대는 지난해부터 전자 직인 시스템을 도입해, 그 전엔 일일이 직인 담당 직원이 인주로 직인을 찍어 왔다. 동양대 관계자는 "정씨가 딸과 아들에게 준 표창장 등은 똑같은 모양의 직인이 찍힐 가능성이 극히 낮다"며 "영화 ‘기생충’에 나오는 장면처럼 대학 로고와 직인, 글씨체 등을 일일이 짜깁기해 만든 것으로 보였다"고 했다.

특히 딸의 표창장과 아들의 수료증에 포함돼 있는 동양대 로고도 크기나 형태가 거의 똑같았다고 한다. 정식 로고는 은박 재질이어서 보는 각도나 빛의 세기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보이게 된다. 결국 실제 정식 표창장 등에 있는 로고를 사진으로 찍어 이미지 파일로 만들어 여러 곳에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지난 6일 열린 조국 법무장관 인사청문회에서 무소속 박지원 의원이 조 장관 딸이 받았다는 표창장 사진을 보고 있다./연합뉴스
조 장관의 딸이 2012년 9월 받았다는 총장 표창장의 위조 시점도 의문이다. 검찰은 표창장에 적힌 날짜가 2012년 9월 7일로 돼 있어 지난 6일 조 장관의 인사청문회가 있던 날 밤 늦게 정씨를 기소했지만, 실제 표창장은 더 늦게 위조된 단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 장관과 정씨 가족이 쓰던 PC의 하드디스크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표창장 위조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파일이 만들어진 시점이 딸 조씨가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 원서를 접수한 시기와 맞물린다는 것을 파악했다고 한다.

앞서 최 총장은 본지에 "표창장을 준 적도, 주라고 결재한 적도 없다"면서 "100% 조작된 게 맞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조 장관은 청문회에서 "실제로 봉사활동을 해서 받은 표창장"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정씨의 공소장에 그의 범죄혐의를 "성명불상자 등과 공모하여 2012년 9월 7일 동양대학교에서 동양대총장 표창장 양식과 유사하게 딸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학교 및 학과, 봉사기간(2010. 12. 1~2012. 9. 7) 등을 기재한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라고 적었다.

[최재훈 기자 acrobat@chosunbiz.com] [권오은 기자 ohe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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