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소진 뒤 취급 않는다” 메모 주요 유통라인에 전달
한 궐련형 담배업체의 신제품 발표회에서 모델이 제품을 들어 보이고 있다. 자료사진
미국 최대 소매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의문의 폐 질환 발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전자담배 판매를 중단한다.
20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월마트는 재고 잔량이 소진하는 대로 월마트 매장과 자회사인 창고형 할인매장 샘스클럽에서 전자담배 및 관련 제품을 취급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내부 메모를 주요 유통본부에 전달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폐 질환 관련성과 관련한 조사를 벌이고 있는 가향 전자담배뿐 아니라 일체의 전자담배 관련 제품이 판매 중단 대상으로 전해졌다.
미국에선 가향 전자담배 흡연자 530여명이 호흡곤란, 가슴 통증, 구토, 설사를 유발하는 의문의 폐 질환 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일부 주에서 사망자까지 나오고 있다. 미 보건당국은 마리화나 복합물질인 THC를 넣은 전자담배와 첨가제를 혼합한 가향 전자담배 흡연자 가운데 폐 질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연방 차원에서 가향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뉴욕주는 청소년 건강 유해성 등을 근거로 가향 전자담배 판매를 전면 금지하는 조치를 미국 내 50개 주 가운데 최초로 시행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