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에선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 이후 방한 일본 여행객 수의 감소세는 8월부터 윤곽이 나타날 것으로 점쳐왔다. 뉴스1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방한 일본관광객 수의 상승세가 꺾이기 시작했다. 올해 1월부터 방한 일본인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왔지만, 8월부터 성장률이 겨우 한자릿수에 머물렀다.
24일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한국관광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은 32만965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1만 5025명)보다 4.6%포인트 늘었다.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가 일어난 7월까지도 누적 방한 일본인은 192만8516명으로 전년과 비교해 25.5% 성장했다.
일본 관광객의 방한 감소는 우리 국민들의 일본여행 보이콧에 대한 연쇄 반응으로 이해된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본격적으로 '일본여행 보이콧' 운동은 8월부터 확산됐다"며 "일부 저비용항공사(LCC)의 노선 운항 감축 및 중단으로 증가세가 다소 둔화된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올해 남은 기간 일본 관광객 수 내림세가 지속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통계 자료를 국가별로 보면 일본과 더불어 올해 초부터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온 방한 중국 관광객 수는 8월에도 변함없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8월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57만811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9% 증가했다.
관광공사는 2017년 중국의 사드 배치 보복 조치인 '한국단체여행금지령' 이후 주요 업체 등과 중국의 개별여행(FIT)과 인센티브 단체 관광을 겨냥해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 왔다.
8월 중국의 인센티브(기업 포상) 단체관광객 수의 경우 전년 대비 약 205% 증가한 5만9883명을 기록했다.
이밖에 국가별로 보면 대만은 8.7%포인트 늘어난 10만9273명, 미국은 12.0% 포인트 늘어난 8만6586명, 홍콩은 4.0% 포인트 늘어난 6만5958명에 달했다.
특히 홍콩 방한객 수는 정치적인 불안정 상황에도 불구하고, 일부 항공 노선을 증편하거나 항공사 할인 프로모션 등으로 4%포인트 늘어났다.
한편 지난 8월 여행 성수기 기간이었지만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객 수는 242만7634명으로 전년 대비 3.7%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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