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 강화군에서 다섯 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이 확인됐습니다.
강화는 그동안 6개 중점관리지역에서 빠져 있었기 때문에 확산에 대한 긴장감을 놓을 수 없습니다.
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벌써 5번째 발생입니다.
이번엔 인천 강화입니다.
해당 농장 돼지들은 고열이나 유산, 식욕 부진, 점막 출혈 등 이상 증상이 없었습니다.
당연히 농장주도 몰랐습니다.
하마터면 발생 사실도 모를 뻔했습니다.
의심 정황을 잡아낸 건 예찰 차원에서 진행한 혈청 검사였습니다.
양성 판정이 나와 곧바로 의심 사례로 포함됐고 초동방역팀이 현장 통제와 방역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채취한 시료를 정밀 검사한 결과 확진으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인천시는 지난 17일 파주에서 첫 확진 판정이 나온 뒤 43개 돼지 농가 전체를 대상으로 채혈 검사를 해 왔습니다.
23일까지 16개 농가가 음성 판정을 받았는데 강화군에서 5번째 확진 판정이 나오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5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으로 판명된 돼지 농장 주변 3km 이내에 다른 돼지 농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점입니다.
정부는 방역대책회의를 통해 중점관리지역을 경기, 강화, 인천시 전체 지역으로 확대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강화군은 정부의 중점관리지역이 아니었습니다.
때문에 집중 통제와 소독이 이뤄지는 지역 밖 발생에 대한 확산 우려가 큽니다.
강화군에는 인천 전체 돼지 농가의 81%가량이 몰려 있고 사육 두수는 인천 전체의 88.2%인 3만8천여 마리에 달합니다.
인천시는 확산 저지를 위해 마지노선으로 삼는 초지대교와 강화대교의 거점 소독시설 운영을 24시간으로 늘리고 대상도 통행하는 전체 차량으로 확대했습니다.
전체 농가에 생석회를 추가 지원하고 9개 주요 농가엔 농장 초소를 설치해 출입 관리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