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인은 누구였을까?
多岩 李喆浩
잠든 남자의
사랑의 문을 흔드는
그 여인은 누구였을까
차곡이 쌓인 가을날의
낙엽을 바스락 밟으며
사랑의 문을 노크하는
그 여인은 누구였을까
노랗게 물든
가을의 달빛을 안고
사랑의 문에 가만이 속삭이는
그 여인은 누구였을까
해오른 아침이면
핑크빛 날개를 펴며
열정의 사랑을 보내온
그 여인은
또 누구였을까
불타는 정열의
태양처럼 뜨거운
얼굴을 맞대며 애정의
은어隱語를 살며시 뿌리는
그 여인은
과연 누구였을까?
국화향기 그윽한
사랑의 짙은 향을
건네는 그 여자
바로 당신입니다
함박꽃 같은
따스한 웃음을 내민
또 다른 비너스,
당신은 여자이기 전
사랑하는 나의 영원한
분신分身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