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미국 국무부가 한국 전투기의 독도 상공 비행에 '비생산적'이라며 또다시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2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한일 간 불화 속에서 영유권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무부는 한국군이 1일 주력기인 F-15K를 독도 영공에 출격시킨 데 대해 달갑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이날 VOA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한국과 일본 간 최근의 의견 충돌을 고려할 때 '리앙쿠르 암'에서 행하는 군사훈련의 시기, 메시지, 늘어난 규모는 현안 문제를 해결하는 데 생산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독도'나 '다케시마'라는 지명이 아닌 '리앙쿠르 암'이라는 중립적인 명칭을 사용해 왔다. 앞서 문재인 한국 대통령은 1일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육해공군 핵심 전력을 지상 사열한 뒤 2대의 F-15K를 독도로 출격시켰다. 국무부 관계자는 "미국은 '리앙쿠르 암'의 영유권과 관련해 어떤 입장을 취하지 않는다"면서 "한국과 일본이 평화적으로 해결해야할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한국과 일본이 이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열성적이고 진지한 대화를 갖기를 독려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무부는 지난 8월 25~26일 이틀간 실시된 한국의 독도방어훈련도 '비생산적'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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