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데이트 폭력의 피해자다. 그리고 어쩌면, 당신 주변의 누군가일 수도 있다.
데이트 폭력 피해자의 경험과 목소리를 담은 『다 이아리』. 인스타그램에서 연재를 시작해 독자들의 폭발적인 공감을 불러일으키면서 순식간에 10만 팔로워를 달성했고, 연재 초기에 이미 네이버 도전 웹툰과 다음 1부 리그에 오르며 120만뷰가 누적될 만큼 세간의 주목을 받은 작품으로, 지독한 집착과 통제, 끈질긴 스토킹, 반복되는 폭언과 폭행 등 데이트 폭력의 실제 피해자인 저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준다.
소라게가 딱딱한 껍데기 안에 진짜 몸을 숨기는 것처럼 폭력을 일삼는 사람들 또한 가지각색의 모습을 하고 살아간다. 수없이 반복되는 폭력과 사죄의 굴레 속에서 벗어나고자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했지만 그럼에도 그 사람을 막을 방법이 없었던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데이트 폭력이 관심 없는 타인의 사건이 아닌, 내 주변에서 얼마든지 벌어질 수 있는 이야기임을 일깨운다.
현행법 안에는 가해자를 사전에 막을 방법도, 현실적으로 자신을 보호할 방법도 존재하지 않았고, 그를 막고, 피하는 건 또 다시 저자 자신의 몫으로 남아 있었다고 이야기하며, 데이트 폭력의 심각성을 알리는 한편, 피해자를 위해서 한다는 말로 피해자를 상처주지 말기를 바라며, 외면하고 싶은 상처가 있는 수많은 이아리들에게 그것은 당신만의 상처가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용기가 되어줄 수 있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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